분패 유도훈 감독 "만일 2차전까지 지더라도 자신 있다"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출전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유도훈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95-98로 졌다.
경기 한때 15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종료 29초 전 95-95, 동점까지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종료 6초 전 현대모비스 양동근에게 3점 슛을 얻어맞고 분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유도훈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해줬다"며 "만에 하나 2차전까지 지더라도 오늘 잘못된 부분을 조금 수정하면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에 말했던 6차전까지 갈 자신이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는 유 감독은 "선수들이 일대일 공격에서 자신이 해결하려 하기보다 상대 협력 수비를 보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섀넌 쇼터의 투 포인트 게임에 당한 것도 2차전에는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2점 슛 11개를 던져 8개를 꽂은 쇼터는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데 앞장섰다.
유 감독은 또 "공격이 안 되면 수비도 무너지면서 짧은 시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이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할 때 나오던 문제점들"이라며 "오늘은 다행히 공격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장면이 나온 반면 수비는 98점이나 내줬기 때문에 더 견고히 2차전에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때 잘 서지 않았던 2-3 지역방어로 3쿼터 추격에 발판을 놓은 그는 "라건아와 함지훈의 하이로 게임을 막으려면 변칙적인 지역방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효과를 많이 봤다"고 자평했다.
유 감독은 "1차전 아쉽지만 2차전은 자신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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