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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박재한, “자신과의 싸움 이겨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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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금) 06:44

                           

‘작은 거인’ 박재한, “자신과의 싸움 이겨내겠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너무 힘들지만, 지금을 이겨내야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드시 이겨내겠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2016-2017 챔피언결정전 활약, 그러나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2017-2018시즌. 2년간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던 KGC인삼공사의 박재한이 다가오는 3번째 시즌을 위해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6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8일부터 야외 훈련을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1시간가량의 체력 훈련을 펼쳐나갔다. 이정래 트레이너의 지휘 아래 오세근, 양희종, 박형철(이상 재활)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휘닉스 파크 옆에 위치한 언덕길을 오르고 내렸다. 이날 ‘체력짱’은 단연 배병준. 그러나 박재한 역시 그의 뒤를 바짝 쫓으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박재한은 “지난 여름에 이어 제대로 된 비시즌을 치른 게 2번째다. (김승기)감독님과 하는 훈련은 정말 힘들다(웃음). 그래도 열심히 해야 기회를 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무조건 이 악물고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실내 훈련만 이어 왔던 터라, 처음으로 진행한 야외 훈련은 지옥과 같았다. 선수들의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어떤 힘든 표정을 지어도 훈련은 계속됐다. 박재한은 “처음 이틀 정도는 코트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사실 코트에서 하는 러닝 훈련이 가장 힘든 줄 알았다. 야외에서 한 번 뛰어보니 상상을 초월하더라. 오늘 날씨가 30도를 넘었다고 하는데, 온 몸이 구워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작은 거인’ 박재한, “자신과의 싸움 이겨내겠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했던가. 박재한은 “훈련이 끝나면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 먹고 나면 (기)승호 형이랑 NBA 2k 게임을 할 생각이다(웃음). 감독님께서 오전 훈련이 없다고 하셨으니 실컷 게임하다가 잘 거다”라고 웃었다.

이어 박재한은 “감독님은 물론, (양)희종이 형은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걸 바라고 있다. 정말 힘든 훈련이 계속되고 있지만, 같이 이겨내면서 만들어지는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첫 날 평창에 발을 디뎠을 때의 설렌 마음을 유지하면서 형, 동생들과 함께 힘을 낸다면 ‘One Team’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상무로 향한 이재도의 빈자리를 채워줄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김승기 감독의 스타일상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자리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박재한은 “다음 시즌을 위해 세워 놓은 나만의 목표가 있다. 알려줄 수는 없다(웃음). 내가 목표로 세운 것을 이루기 위해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이번 평창 전지훈련은 감독님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모든 걸 걸고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07-2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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