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연고지 사랑으로 유명한 DB가 대전까지도 그 사랑을 넓혔다.
원주 DB는 지난 14일 주니어프로미 유소년클럽 대전점에서 농구클리닉 행사를 열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박병우, 박지훈, 이우정은 대전을 찾아 유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이어갔다.
DB가 원주에서는 매년 농구클리닉을 이어왔지만, 대전점까지 선수들이 찾아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0여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세 선수는 초등부, 중등부 각 한 시간, 총 2시간 동안 뜻깊은 시간들을 보냈다. 드리블, 레이업, 슛 세 파트로 나눠 농구클리닉이 진행되는 동안 유소년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즐겁게 구슬땀을 흘린 유소년들은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사인회 및 포토타임을 진행하면서 행사를 마쳤다.
지난 2014년 동부(현 DB)에서 은퇴한 뒤 대전점을 운영중인 김영수 코치는 “선수들이 대전점까지 직접 찾아와준 건 처음이다. 덕분에 아이들이 뜻깊은 시간들을 보냈다. 대전이나 충남권같은 경우에는 프로팀 연고지가 아니기 때문에 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져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구를 더 많이 알릴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며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현재 주니어프로미 대전점에는 총 400여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농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 KBL 유소년클럽 대회에서 만났던 김영수 코치는 대전, 충남 지역에 유소년 클럽 규모를 넓히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바가 있다.
그 후 1년 동안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김 코치는 “유소년 선수들의 규모가 늘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비해서는 대회가 주최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유소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제한적인게 사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바람을 재차 전했다.
궂은 날씨 속에 DB가 대전에 전한 사랑. 유소년 무대의 농구 활성화 및 인기 상승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더 큰 빛을 보길 바래본다.
# 사진_김영수 코치 제공
2018-07-16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