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女단식 우승 스토서, 딸 얻어…'엄마 선수인가, 아닌가'(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1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서맨사 스토서(36·호주)가 딸을 얻은 사실을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스토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상생활에 여러 어려움이 생겼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인생에 가장 흥분되고 행복한 시기가 됐다"며 "6월 16일에 내 파트너인 리즈가 예쁜 딸을 낳았다"고 밝혔다.
리즈 애슬링이라는 여성과 연애 중인 스토서는 입양인지 또는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딸인지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애슬링과 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2019년 호주 테니스 한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며 "리즈, 당신은 내게 사랑과 응원, 내 꿈을 향해 달려갈 기회를 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스토서는 이날 소셜 미디어 글을 통해 "정신없는 한 달이었지만 이제 벌써 딸이 없는 인생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고 육아로 정신이 없었던 근황을 소개했다.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에서도 세 차례 우승한 스토서는 "그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 에비(딸의 이름)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일이 기다려진다. 그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2019년 호주오픈 여자복식에서도 우승한 스토서가 다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면 '엄마 메이저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엄마 선수'는 마거릿 코트(호주·1973년), 이본 굴라공(호주·1977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2009년) 세 명이 전부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2017년 출산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네 차례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프랑스오픈 4강 이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6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스토서가 다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만일 우승할 경우 '엄마 메이저 챔피언'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AP통신은 이날 스토서의 '득녀' 소식을 전하며 "스토서가 이제 엄마가 됐다"고 보도했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도 "스토서가 윌리엄스, 클레이스터르스, 빅토리야 아자란카, 사니아 미르자 등의 '엄마 클럽' 일원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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