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울산, 못 달아났다…수원과 0-0 무승부
포항도 광주와 홈서 1-1…고영준 극장 동점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하위권의 수원 삼성 제압에 실패하고 2위 전북 현대에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선두(승점36·11승3무1패)를 유지했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승점32)과 격차가 좁혀질 상황에 놓였다. 연승 행진도 5경기에서 끊겼다.
울산은 오른쪽의 김태환-이청용 라인을 앞세워 수원 진영을 헤집었으나 방점을 찍어야 할 '득점랭킹 1위' 주니오가 헨리 등 수원 수비진에 막히면서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 역시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안토니스가 약 25m 거리에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가는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날린 것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없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18분 원두재를 빼고 전진 패스가 좋은 고명진을 투입하며 주니오에 이르는 루트의 다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 40분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문전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에는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날린 낮은 슈팅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손끝에 살짝 걸렸다.
애가 탄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흥분한 김태환이 수원 김민우를 거칠게 밀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대 11로 싸워야 하는 상황까지 맞았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울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거칠게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도훈 감독이 손목시계를 풀지 않고 황급히 선수들을 말려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정승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홈팀 포항이 광주FC와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후반 16분에 나온 펠리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광주 윌리안의 다리를 거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총공세에 들어간 포항은 후반 44분 고영준이 '극장 동점골'을 넣어 겨우 승점 1을 따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6경기 무승(1무5패)의 사슬을 겨우 끊어냈던 광주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포항은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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