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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미친 선방쇼' 데 헤아, 세비야 파상공세 막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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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목) 07:22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미친 선방쇼' 데 헤아, 세비야 파상공세 막다



 



맨유, 세비야 원정에서 0-0 무승부. 데 헤아, 세비야전 선방 8회. 이는 2011년 5월, 반 데 사르 이후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한 경기 최다 선방. 특히 전반 막판 세비야 파상공세 저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세비야의 파상공세를 홀로 저지하며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맨유가 라몬 산체스 피즈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경기 내용은 시종일관 홈팀 세비야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세비야는 슈팅에서 25대6으로 5배 가까이 많았고, 코너킥 역시 12대4로 크게 앞섰다. 심지어 점유율에서도 57대43으로 맨유에 우위를 점한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경기 시작부터 원톱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과 왼쪽 측면 미드필더 호아킨 코레아를 중심으로 공세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헤수스 나바스가 장기인 측면 돌파로 맨유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후방 플레이메이커 에베르 바네가 역시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무려 10회나 기록했고, 105회의 패스를 동료들에게 연결하면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었다.



 



반면 맨유의 수비는 헐거웠다. 특히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로 구성된 좌우 측면 수비가 세비야의 측면 공격에 무너지는 문제를 노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맨유는 경기 시작하고 16분 만에 안데르 에레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마저 발생했다. 이래저래 경기가 풀리지 않은 맨유였다.



 



하지만 맨유엔 수호신 데 헤아가 있었다. 데 헤아는 무려 8회의 슈팅을 선방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2010/11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1-3 패) 에드윈 반 데 사르가 기록한 8회 선방 이후 맨유 골키퍼가 기록한 챔피언스 리그 한 경기 최다 선방에 해당한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미친 선방쇼' 데 헤아, 세비야 파상공세 막다



 



특히 전반 막판 데 헤아의 선방쇼는 눈부셨다. 세비야는 전반 막판 4분 사이에 무려 4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중 데 헤가는 3회의 슈팅을 선방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42분경 수비수 다리 사이를 파고 드는 코레아의 슈팅을 막은 데 헤아는 45분경 세비야 수비형 미드필더 스티븐 은존지의 골문 앞 헤딩 슈팅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손을 쭉 뻗어 쳐냈다. 곧바로 전반전 인저리 타임에 나바스의 크로스를 무리엘이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가져간 걸 재차 선방한 데 헤아였다.



 



당연히 xG 스탯(기대 득점. Expected Goals의 약자로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에서도 세비야가 맨유에 1.77대0.68로 앞섰다. 통계상으로도 데 헤아가 최소 2골을 막아낸 셈이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미친 선방쇼' 데 헤아, 세비야 파상공세 막다



 



결국 맨유는 데 헤아의 영웅적인 활약상에 힘입어 0-0 무승부를 거두며 세비야 원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맨유가 비길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오직 데 헤아 덕에 0-0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맨유였다.



 



반면 세비야는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에 더해 데 헤아의 선방쇼에 막히며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쳤다. 이제 세비야는 큰 부담을 안은 채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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