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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과 수원의 창을 잠재운 권순태의 방패

이등병 SoccerNews

조회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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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수) 20:51

                           

데얀과 수원의 창을 잠재운 권순태의 방패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은 권순태, 가시마의 승리 뒷받침



 



[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2018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전술적 무게는 공격에 실려 있다. 엄청난 화제 속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데얀을 위시해 임상협, 바그닝요 등 공격 자원이 안착하며 파괴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모두 승리했다. 



 



21일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도 수원은 승리를 꿈꿨다. 서정원 감독은 일주일 전 시드니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가동한 3-4-3 포메이션을 다시 내놨다. 데얀과 바그닝요, 염기훈으로 구성된 쓰리톱은 60%가 넘는 점유율의 미드필드에서 오는 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4분 염기훈의 강력한 프리킥이 가시마 골대를 살짝 벗어날 때만 해도 수원의 공격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4분 뒤 수원의 수비진이 공간을 허용, 선제 실점을 하며 리듬은 흔들렸다. 스즈키 유마가 측면에서 올린 패스를 엔도 야스시가 월패스로 수원 수비 뒤로 넘겼고 침투한 카나자키 무가 잡아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0-1로 뒤졌지만 수원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동점 찬스도 있었다. 전반 23분 바그닝요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막던 가시마의 미드필더 레오 실바가 몸을 손으로 잡으며 반칙을 범했다. 카타르 출신의 알 자심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의 키커는 데얀이었다. 지난 시드니 원정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던 만큼 데얀의 킥을 믿었다. 그러나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린 데얀의 페널티킥은 가시마의 골키퍼에게 정확히 읽히며 막혔다.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은 것은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였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에서 가시마로 이적한 권순태는 이날 선발 출전했고 완벽한 페널티킥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 뒤부터 수원은 권순태의 방어에 막혀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좌우에서 염기훈, 이기제, 크리스토밤의 크로스가 예리하게 날아와도 적극적으로 나선 권순태의 펀칭과 위치 선정으로 찬스를 열지 못했다. 



 



데얀과 수원의 창을 잠재운 권순태의 방패



 



데얀으로 대표되는 수원의 창이 권순태라는 방패에 막혀 고전하는 사이 가시마는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후반 14분 수원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넘어 온 긴 패스를 스즈키 유마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카나자키 무가 재차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0-2로 밀리자 곽광선, 조원희를 빼고 임상협, 김은선을 투입하며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65%에 육박하는 점유율의 우위 속에 가시마 골문에 계속 접근했지만 골대 앞에는 권순태가 있었다. 후반 25분에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 온 데얀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냈다.



 



후반 43분 크리스토밤에게 실점을 했지만 권순태의 방패는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수원이 롱볼을 통한 공격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권순태는 안정적인 캐칭으로 의도를 분쇄했다.



 



가시마의 2-1 승리를 이끈 권순태에게는 뜻 깊은 승리였다. 정성룡, 김승규, 김진현 등 한국인 골키퍼의 활약이 바람이 되며 2016년 K리그 No.1 골키퍼였던 권순태도 가시마 유니폼을 입으며 J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시즌 중 손가락 부상으로 한달 넘게 결장했고 그 뒤에도 팀의 신뢰를 얻지 못하며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가시마가 권순태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베테랑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의 노쇠화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권순태가 빠진 사이 소가하타가 예전 같은 활약을 펼치며 시즌 23경기가 소화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도 권순태가 아닌 소가하타가 선발로 나섰다. 



 



오이와 고 감독은 수원전에는 K리거에 대한 정보가 누구보다 많은 권순태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는데 그것이 적중한 경기였다. 권순태 입장에선 그 기회를 페널티킥 방어를 비롯한 선방쇼로 살려내며 소가하타에 밀리던 주전 경쟁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해 소집되지 못하던 대표팀에도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수원으로선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가시마, 상하이 선화와의 경쟁에서 주춤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2.21 23:44:23

데얀 피케이 우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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