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사냥꾼' LG 켈리, WC1 6⅔이닝 1실점 승리 요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케이시 켈리가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온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켈리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3-1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도 충족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켈리는 3회 초 NC의 9번 타자 김성욱 차례가 와서야 첫 안타를 내줬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친 내야 뜬공을 포수 유강남이 놓치는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켈리는 모창민을 3루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초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6회 초 1사 2루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켈리는 3-1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02번째 공으로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켈리가 NC 타선을 무력화한 덕분에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켈리는 원래 NC에 강했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NC를 상대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다.
켈리는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더 잘 던졌다.
9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4로 호투하며 LG의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8월 23일 NC전부터 합하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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