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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대명사' 디그롬, 8경기 만에 시즌 6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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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목) 08:22

                           
'불운의 대명사' 디그롬, 8경기 만에 시즌 6승


 
[엠스플뉴스]
 
‘불운의 대명사’ 제이콥 디그롬(30, 뉴욕 메츠)이 모처럼 나온 화끈한(?) 득점지원에 6이닝 완벽투로 답했다.
 
디그롬은 8월 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메츠가 8-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6승(7패)도 수확했다.
 
올해 디그롬의 활약은 단연 놀랍다. 평균자책은 양대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다. 탈삼진도 183개로 ‘탈삼진 머신’ 맥스 슈어저(216탈삼진)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며, fWAR(승리기여도)은 5.8승으로 양대리그 투수 가운데 전체 1위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그롬이 쌓은 승수는 고작 6승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패가 더 많을 정도다. 지독하게 타선지원을 받지 못한 탓이다. 경기 전까지 디그롬의 9이닝당 득점지원은 3.72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74명 가운데 68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2회 오스틴 잭슨이 2루타로 선취점을 안겼고, 4회엔 디그롬이 직접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아메드 로사리오는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5회엔 브랜든 니모의 적시 2루타와 잭슨의 적시타가 터져 마운드에 오른 디그롬에게 총 5점의 득점지원을 했다.
 
이후 팀이 8-0 승리를 거두면서 디그롬은 6월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무려 5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평균자책을 1.77로 끌어내리며 슈어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등 내셔널리그 사이영 유력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디그롬은 사이영 레이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디그롬은 “솔직히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을 따로 보거나 하진 않는다”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보지 않았다”고 했다.
 
제이콥 디그롬, 최근 9경기 성적
6월 19일 콜로라도전 8이닝 7K 2실점(1자책) 승리
6월 24일 다저스전 6이닝 6K 3실점 패전
7월 1일 마이애미전 6이닝 8K 3실점 패전
7월 7일 탬파베이전 8이닝 8K 1실점 ND
7월 12일 필라델피아전 8이닝 7K 무실점 ND
7월 24일 샌디에이고전 8이닝 10K 3실점(2자책) 패전
7월 29일 피츠버그전 7이닝 5K 3실점 패전
8월 4일 애틀랜타전 8이닝 9K 2실점 패전
8월 9일 신시내티전 6이닝 10K 무실점 승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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