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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태극마크' 한송이 "센터로 올림픽 치를 수 있다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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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수) 11:30

                           


'5년 만에 태극마크' 한송이 "센터로 올림픽 치를 수 있다면"

레프트로 아테네·런던대회 출전…이제는 센터로 도쿄행 도전



'5년 만에 태극마크' 한송이 센터로 올림픽 치를 수 있다면



(진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레프트로 뛰던 시절 한송이(35·KGC인삼공사)는 '당연히' 대표팀에 뽑혔다.

그의 자리가 점점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태극마크와 인연이 끊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송이는 서른다섯에 '센터'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송이가 대표팀에 뽑힌 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이제 '센터 한송이'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도 꿈꾼다.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한송이는 "늘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서 '내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았다"며 "정말 운이 좋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그는 "대표팀을 선발하는 시기부터 행운이었다"라고 했다.

한송이는 한국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에서 세트당 평균 0.261개의 블로킹 득점을 했다. 2라운드에서는 그 수치가 0.696개로 늘었고, 3라운드에서는 0.765로 더 상승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기록을 보고 뽑았다. 한송이가 최근 경기에서 블로킹 능력을 과시했다"라고 밝혔다.





'5년 만에 태극마크' 한송이 센터로 올림픽 치를 수 있다면



한송이는 "몇몇 팬들께서 '센터 한송이가 낯설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도 센터에 적응하는 중이다. 2라운드부터 블로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는데 마침 대표팀 선발 일정이 겹쳤다"며 "내게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

한송이는 스무 살이던 2004년 아테네에서 처음 올림픽을 치렀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는 한국 여자배구가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한송이는 올림픽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 레프트로 뛰었다.

하지만 GS칼텍스에서 뛰던 2015-2016시즌부터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센터로 포지션을 옮기는 첫 단계였다. 대표팀에서는 센터 한송이를 부르지 않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한송이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해설을 하면서 선후배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며 "얼마나 간절하게 훈련하고 경기했는지 화면만 봐도 알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5년 만에 태극마크' 한송이 센터로 올림픽 치를 수 있다면



이번에는 한송이에게 직접 뛸 기회가 왔다.

한국은 내년 1월 7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한송이는 "오랜 시간 배구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V리그 우승도 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며 "하지만 올림픽 메달을 얻지 못했다. 센터로 꼭 올림픽을 치르고, 시상대에도 서고 싶다. 내 꿈이, 한국 배구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게 간절하게 훈련하고 경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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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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