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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BC] ‘비밀병기’ 보브로프스키흐 “88올림픽 영상으로 마인드 컨트롤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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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일) 21:22

                           

[APUBC] ‘비밀병기’ 보브로프스키흐 “88올림픽 영상으로 마인드 컨트롤해”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 소련과 미국의 준결승을 보고 마인드 컨트롤 했다.”

러시아대학선발팀의 비밀병기 블라디슬라브 보브로프스키흐(195cm, F)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미국 대표 UC 어바인과의 맞대결에서 19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역전승(92-91)의 초석을 쌓았다.

사실 보브로프스키흐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다. 국제대회 참가도 이번이 처음일 정도. 그러나 안드레이 파블렌코 감독은 추격이 필요했던 3쿼터 중반, 보브로프스키흐를 투입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보브로프스키흐는 “경기 전, 코칭스태프를 통해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영상을 봤다. 1988년 서울올림픽 준결승 소련과 미국의 맞대결을 통해 이번 미국 전을 준비했다”며 “이 영상을 보고난 뒤,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결과를 얻게 됐다”고 자신감 넘치는 우승소감을 전했다(서울올림픽 준결승에서 소련은 미국을 상대로 82-76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미국은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출범시키기에 이른다).

세르게이 코즐로프(202cm, C)와 함께 미국 빅맨들을 육탄 방어한 보브로프스키흐는 “미국의 모든 경기를 보면서 빅맨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연구했다. 높이가 좋지만, 반대로 그걸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높이로 정면 대응하는 것 보다 스피드를 살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코즐로프와 내 스피드가 상대 빅맨보다 좋았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쿼터에만 2개를 터뜨린 3점슛 역시 알짜였다. 러시아는 보브로프스키흐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에 힘입어 16점차의 열세를 67-70으로 좁힐 수 있었다. “후반부터 미국의 수비가 흔들린다는 걸 느꼈다. 그 때 3점슛을 터뜨리면 무너질 거라고 믿었고 실현됐다”고 말한 보브로프스키흐는 “팀원들이 날 신뢰하고 좋은 패스를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혼자 힘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우승이었다”고 우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1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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