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필리핀이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의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다.
아시아농구의 강자 필리핀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머물렀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안드레 블라체를 귀화시켜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내세운 규정(귀화선수는 해당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에 발목이 잡혀 정예멤버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카타르 등에 무릎을 꿇었다.
현재 필리핀은 또 한 번 아시아 정상을 노리며 새로운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바로 클락슨을 예비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블라체 역시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지만, 그동안 그의 플레이에 신뢰를 느끼지 못한 필리핀농구협회(PBA)는 아시아 무대에선 적수가 없을 클락슨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
클락슨은 2014 NBA 드래프트 전체 46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된 이후, 4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2017-2018시즌에는 평균 14.1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도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클락슨은 NBA에 집중하기 위해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필리핀의 구애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필리핀농구협회의 윌리 마샬 회장은 “클락슨의 대표팀 합류는 아시안게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를 데려올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클락슨의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바랐다.
그러나 클락슨의 합류를 위해선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해결해야만 한다. 먼저, 클락슨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동의가 있어야만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선수와 구단이 동의를 했다 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INASGOC)가 허가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사상 첫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입장에선 클락슨의 필리핀 대표팀 합류가 달갑지 않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역시 클락슨의 합류가 확정될 경우, OCA 규정을 들어 INASGOC에 자격심사를 요청할 생각을 갖고 있다.
# 사진_NBA 미디어센트럴
2018-07-25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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