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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버린 유망주 자릴 오카포, NBA 떠나 중국으로 향하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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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수) 06:22

                           

잊혀져버린 유망주 자릴 오카포, NBA 떠나 중국으로 향하나?



[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FA시장도 어느덧 마무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자릴 오카포(22, 211cm) 역시 새로운 행선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던 오카포는 데뷔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7.5득점(FG 50.8%)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필라델피아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하며 시즌 종료 후에는 NBA 올 루키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카포는 대학시절부터 빼어난 공격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NBA 데뷔 후에도 리그에서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인사이드에서의 득점기술이 좋고, 무엇보다 풋워크가 좋다는 것이 오카포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듀크 대학시절 오카포는 32경기에서 평균 17.3득점(FG 66.4%) 8.5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했다) 

허나, 오카포는 단점 역시 명확했다. 센터가 갖춰야할 보드장악력과 함께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오카포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었다. 또, 최근 리그의 트렌드는 센터 역시 외곽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오카포는 골밑에서 멀어질수록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발이 느려 트랜지션에 게임에 약한 것은 물론, 외곽수비력까지 현저히 떨어지면서 오카포는 필라델피아의 게임플랜에서 점점 제외됐다. 2016-2017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조엘 엠비드(24, 213cm)가 생각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센터로 자리 잡은 것도 오카포에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팀 내에서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진 오카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 커리어의 전환기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브루클린에서도 오카포의 부활은 쉽지 않았다. 케니 에킨스 브루클린 감독은 경기감각이 극도로 떨어진 오카포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오카포의 출전을 자꾸만 뒤로 밀었다. 결국, 오카포는 이적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오카포는 복귀전에서 22분 동안 10득점(FG 57.1%)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센터를 제외하고 모두가 3점슛을 시도하는 양궁농구를 게임플랜으로 잡았던 브루클린에게 오카포처럼 보드장악력이 떨어지는 빅맨은 필요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신인, 재럿 앨런(19, 208cm)까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오카포의 자리를 위협했고, 결국 오카포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12.6분 출장 6.3득점(FG 55.8%)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부활에 실패했다. 오카포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 트렌드에 부합하는 빅맨으로 변신하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시도했지만 끝내는 브루클린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지난해 팀 옵션을 포기하면서 FA자격을 취득한 오카포는 올 여름 시장에 나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나 오카포의 기대와 달리, NBA 구단들은 오카포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시카고 불스를 포함해 리그 4개 팀과 워크아웃을 가졌지만 영입에 관한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 여기에 더해 최근 오카포의 영입전에 다수의 중국리그의 팀들 역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美 현지에선 오카포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국리그 소속팀들의 구체적인 팀명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만약, 올 여름 오카포가 NBA에서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면 중국리그로 건너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클 비즐리(LAL), 거숀 야부셀레(BOS) 등 최근 NBA에서 취업에 실패한 선수들이 중국리그로 건너갔다 NBA로 다시 돌아온 사례들이 여럿 있다. 이 때문에 오카포도 잠시 중국리그로 건너가 연이은 실패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리는 것은 아니기에 오카포가 중국리그 진출 후 NBA에 돌아와 재기에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는 것도 사실. 과연 올 여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오카포는 다시 한 번 NBA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잊혀져버린 유망주 오카포의 선택이 매우 궁금해진다.

#자릴 오카포 프로필

1995년 12월 15일생 211cm 125kg 센터 듀크 대학출신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명

정규리그 통산 131경기 커리어 평균 12.9득점(FG 51.5%) 5.3리바운드 1블록 기록 중

        

#사진-점프볼 DB



  2018-07-24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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