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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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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토) 15:22

                           

[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점프볼=편집부] 지난 20일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막을 내렸다. 11일 간의 긴 여정 끝에 챔피언에 자리에 등극한 건 고려대, 광주대, 목포대. 성적을 막론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총 24개 대학의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열정을 코트에 쏟아 부었다.

그들의 땀방울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자 대회 기간 동안 상주 현장을 함께 취재했던 3명의 점프볼 기자가 모여 결산 방담을 나눠봤다. 

[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Q. 모든 일정이 끝났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예상한 판도와 어떤 차이가 있었나.

김용호_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단기전인 만큼 생각보다 이변이 많지는 않았지만. 남대 1부는 역시 연세대와 고려대의 양강 체제가 굳건했다. 그들을 4강에서 위협했던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약진은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반면 여대부에서는 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용인대가 조별 예선에서, 수원대가 결승에서 다소 허무하게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김찬홍_ 예상 판도와는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팀들의 부진도 있었고 작은 이변도 존재했다. 남대 1부의 경우는, 경희대가 6강서 단국대에 발목을 잡혔던 경기가 있었고 용인대의 경우는 전주비전대에 패하는 이변도 있었다. 예상외의 결과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예상 범위 안의 충분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임종호_ 남대부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예상대로 흘러갔던 것 같다. 올 시즌 대학리그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고려대와 연세대는 무난히 결승까지 올랐고, 목포대의 2연패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반면 여대부는 이변이 연출됐다. 전주비전대가 용인대를 잡으며 주위를 놀라게 했고, 광주대 역시 탄탄한 수비력으로 수원대를 물리치며 정상을 차지했다.

[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하나를 꼽아보자.

김용호_ 대회 첫 날 열렸던 단국대와 한양대의 경기. 이번 대회에서 한양대만큼 아쉬운 패배를 안은 팀이 있었을까. 부상 병동으로 인해 한양대는 이날 경기에 9명을 로스터에 올렸고, 8명이 코트에 나섰다. 그럼에도 전력 우위의 단국대를 전반에 41-25로 몰아붙였다. 3쿼터를 7-24로 밀리며 통한의 역전패를 안았지만,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김찬홍_ 단국대와 고려대의 준결승전이 기억에 남는다. 단국대가 패하긴 했지만 언더독의 정신은 단국대 그 자체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6강에서 경희대를 꺾었지만 부상으로 권시현은 결장, 임현택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윤원상이 고교 시절 득점력을 다시 선보였다. 고려대를 상대로 29점을 기록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종별선수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2학기에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질 것이다.

임종호_ 이번 대회 경기 중 하나를 리플레이해야 한다면 용인대와 전주비전대의 맞대결을 꼽고 싶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전주비전대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주비전대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예비가 3점슛 7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소리와 함께 전주비전대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Q.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 팀도 있는 반면, 아쉬운 결과를 남긴 팀이 있다면?

김찬홍_ 정규리그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양대가 아닐까 싶다. 한양대는 1승 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2패는 정규리그 중위권인 단국대와 상명대에게 잡혔고 1승은 조선대에게 거뒀다. 한양대는 현재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내세울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일단은 공격 루트를 좀 더 다양하게 해야 한다. 김기범이 막히면 팀의 득점이 너무 정체되는 것이 아쉽다.

임종호_ 올해 정규리그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동국대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와 한 조에 묶인 동국대는 내심 2위 자리를 노려봤지만 성균관대에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예선 마지막 상대였던 고려대전을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결선 진출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호_ 남대 1부에서는 경희대의 6강 탈락이 아쉽다. 경희대는 정규리그에 이어 MBC배에서도 가드진의 스피드를 십분 살려 위력을 발휘했다. 신입생 김동준이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정규리그 3위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단국대에게 분패를 당하며 6강에 그쳤다. 또한 여대부 정규리그 1위 수원대도 결승에서 다소 허무하게 물러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18MBC배] 뜨거웠던 대학 샛별들의 투지를 돌아보며, MBC배 결산 방담

Q. 마지막으로 두드러졌던 활약을 보인 선수를 꼽아보자.

임종호_ 대회 최우수 선수는 전현우에게 돌아갔지만 골밑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준 박준영이 없었다면 고려대의 2연패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박준영은 대회 기간 동안 박정현과 함께 고려대의 포스트를 굳건히 지켰다. 그의 가치는 결승전에서 더욱 빛났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더블-더블을 기록, 연세대의 추격을 잠재우는데 앞장섰다.

김찬홍_ 명지대 우동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3경기를 뛰고도 평균 28점을 기록했다. 상대했던 조별 팀도 모두 수비가 좋은 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우동현의 득점은 지금 최고조에 올랐다 봐도 좋다. 특히나 반박자 빠르게 올라가는 슈팅은 대학리그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을 것 같다.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우동현의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김용호_ 예선 탈락한 팀 중 상명대의 곽정훈 만이 남대부에서 유일한 개인상 수상자가 됐다. 곽정훈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01점을 올리며 득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곽정훈은 MBC배에서 평균 25.3점 9리바운드 2.3스틸을 기록,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높이며 김한솔의 부담을 덜었다. 아직 2학년인 곽정훈이 남은 대학 기간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를 높이는 대회였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한필상 기자)



  2018-07-2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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