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서울 삼성이 일본 프로팀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8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2018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 예선 경기에서 B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에 68-6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만 해도 삼성은 승리를 기대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전반 내내 경기력이 불안했기 때문. 13점을 내리 내줘 8-21로 리드당했던 삼성은 다시 12점을 내리 뽑아내 접전을 만들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슛 난조로 인해 좀처럼 기세를 잡지 못했다. 장민국, 천기범 등이 활약하면서 전반을 32-29로 마치긴 했지만, 김현수가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슛 난조가 심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꾼 건 바로 수비였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살아나자 자연스럽게 트랜지션으로 신바람을 낼 수 있었고, 슛도 따라왔다.
시작은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은 3점슛과 함께 속공 패스 등으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돋웠다. 전반에 점수가 없었던 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41-35, 기세를 잡은 삼성은 최윤호의 3점슛과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마침내 두 자리 점수차로 달아났다. 이관희의 연속 5점으로 삼성은 58-38, 20점차까지 달아나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승리는 생각한 것만큼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수비로 흥한 만큼 수비가 안 되자 또 차갑게 식어갔다. 후쿠오카 측에 내리 외곽을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한 자리(50-58)가 됐다. 탄력을 받은 후쿠오카는 타쿠야 코모다에 이어 야스히로 야마시타의 3점슛으로 6점차(55-61)까지 쫓아왔다. 삼성은 또 한 번 정체기를 겪었다. 4쿼터 첫 6분 40여초동안 김동욱의 3점슛 하나 밖에 득점이 없었던 것.
김현수, 이관희의 연속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삼성은 세이야 카노에게 4점 플레이를 허용, 위태한 상황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일 때 김현수의 3점슛이 터지면서 고비를 넘을 수 있었다. 8개 시도 끝에 성공시킨, 귀중한 3점슛이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삼성은 19일, 중국의 광저우 롱라이온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이겨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 삼성 주요선수 득점 +
이관희_ 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김동욱_ 1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장민국_ 11득점 5리바운드
김현수_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사진=홍기웅 기자
2018-07-18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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