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필리핀 프로팀을 상대로도 김동욱의 센스는 여전히 빛났다. 김동욱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7일부터 마카오에서 시작된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에 출전했다. B조에서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일본),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 등과 우승을 놓고 겨룬다.
첫 날은 기대와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67-78로 패배. 문태영과 김태술 등 베테랑들이 뛰지 않은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분전해주길 바랐지만 높이와 경험의 열세를 넘지 못했다.
그 와중에 김동욱은 전반에 16득점을 올리는 등 6어시스트 3스틸 3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필리핀의 힘좋고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김동욱은 좋은 기량을 보였다. 외곽슛을 터트리는가 하면, 2대2 상황에서 미스매치를 만든 뒤 오픈찬스를 봐주기도 했다.
다만 이날 삼성은 3점슛 36개 중 9개만 들어가는 저조한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어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37-59로 완패했다.
경기 후 만난 김동욱은 "이겼어야 하는데 출발이 아쉬웠다. 지난 대회에서는 첫 경기를 이겼는데 오늘 져서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태영이형이나 태술이가 뛰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간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회 첫 경기를 치르다보니 긴장한 면도 있었다. 몸도 무겁고, 연습경기와 다르다보니 집중하지 못한 면도 있었다. 어르고 달래면서 게임을 뛰면서 녹아들게 했다"고 현 삼성의 상황을 전했다.
조2위까지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이제 18일에 만날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 19일에 만날 광저우 롱라이온스를 모두 이겨야만 4강 진출이 가능하다. 분명 쉬운 여정은 아니다.
김동욱은 "지고 이기는 것을 떠나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오늘 패배는 머릿 속에서 지우고 집중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07-17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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