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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상금왕, 올해는 10억원 못 넘기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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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수) 06:23

                           


[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상금왕, 올해는 10억원 못 넘기나





[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상금왕, 올해는 10억원 못 넘기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대회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상금 규모가 커졌다.

총상금이 무려 253억원에 이르렀다. 파이가 커지니 선수 각자에 돌아간 몫도 커졌다.

작년 상금왕 최혜진(21)은 12억9천576만원을 벌었다. 2위 장하나(26)가 11억5천772만원을 받아 12억원에 근접했다.

상금 수입 5억원을 넘긴 선수가 12명이었다.

상위권 선수만 넉넉해진 게 아니었다.

1억원을 넘게 벌고도 시드를 지키지 못해 시드전을 다시 치른 선수도 있었다. 시드를 지킨 상금랭킹 60위 이내 선수는 전원 1억원을 넘겼다.

시드를 지킨 선수 60명의 딱 절반인 30명이 2억원을 넘게 벌었다.

돈 때문이라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투어에 나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이 나왔다.

올해는 KLPGA투어 선수들 수입이 더 쏠쏠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대라던 작년보다 총상금이 더 많아져 270억원을 넘길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런 전망을 바꿔놨다.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270억원 돌파가 예상되던 총상금은 200억원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예정된 대회 가운데 취소 사례가 더 나오면 총상금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선수들 상금 수입의 대폭 하락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금 수입 추세도 작년과 비교하면 뚝 떨어졌다.

지난해 이맘때 최혜진은 7억3천만원이 넘었다.

최혜진에 조정민(26), 이다연(23) 등 모두 3명의 선수가 이미 상금 수입 5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2승을 올리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현경(20)이 쌓은 상금이 4억5천만원이다.

작년 이맘때 상금 3위 이다연보다 적다.

중하위권 선수들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가 끝났을 때 60위 선수 상금은 5천6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4천298만원이다. 1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16개 대회를 치렀던 KLPGA투어가 올해는 고작 8개밖에 열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올해 첫 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이 총상금을 무려 30억원으로 올려 150명을 출전시킨 덕에 중하위권 선수들 수입 감소는 비교적 적었다.

지난 2018년 이정은(24) 이후 2년 만에 상금왕이 10억원을 벌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KLPGA투어는 2014년 김효주(25)가 12억원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이후 작년까지 여섯 시즌 동안 상금왕이 10억원을 넘기지 못한 시즌은 2번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인이 겪는 소득 감소 현상은 잘 나가던 KLPGA투어 선수에게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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