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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빛 질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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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월) 08:28

                           


-세계육상-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빛 질주

출산 후 복귀한 세계선수권에서 100m 10초71로 우승

"33살에, 아이를 안고도 꿈을 이뤘다"





-세계육상-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빛 질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출산 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몸동작은 여전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가 화려한 질주로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왕관을 되찾았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우승했다.

이날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세운 10초71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보유한 세계 기록 10초49와는 격차가 있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2년 작성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10초70에 불과 0.01초가 뒤진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100m 타이틀을 되찾으며, 세계선수권대회 8번째 금메달이자, 10번째 메달(금 8, 은 2)을 목에 걸었다.





-세계육상-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빛 질주



0.134초의 반응 속도로 출발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고, 경쟁자들과 점점 격차를 벌렸다.

디나 어셔-스미스(24·영국)가 10초83의 영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랐고, 마리-호세 타루(31·코트디부아르)가 10초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레인 톰프슨(27·자메이카)은 10초93으로 4위로 밀렸다.

경기 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국제육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3살의 나이에 아이를 안고도 꿈을 이뤘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트랙에 돌아오고자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며 "아들 지온과 내 남편은 내 삶에 큰 힘이 된다. 내가 복귀할 때 많은 이들이 내 기량을 의심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육상- 아들 낳고 꿈도 이뤘다…프레이저-프라이스, 100m 금빛 질주



152㎝의 작은 키로 질주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자메이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스프린터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IAAF는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자 스프린터로 남을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1년 제이슨 프라이스와 결혼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7년 3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그해 8월 아들 지온을 얻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불참했다.

많은 여자 스프린터가 출산 후 은퇴를 택한다. 실력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프레이저-프라이스도 2018년에는 고전했다. 그러나 올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전, 100m 10초73으로 세계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본 무대인 세계선수권에서 속도를 더 높여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출산 후에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 프레이저-프라이스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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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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