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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굳히기' 조아연 "18번홀 실수…우승 생각에 떨렸나봐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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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일) 18:50

                           


'신인상 굳히기' 조아연 "18번홀 실수…우승 생각에 떨렸나봐요"



'신인상 굳히기' 조아연 18번홀 실수…우승 생각에 떨렸나봐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슈퍼 루키' 조아연(19)이 말 그대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끝에 힘겹게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조아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혜진(20), 김아림(24)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3차 연장까지 치른 이날 경기는 사실 조아연이 18번 홀(파4)에서 1m 정도 파 퍼트만 넣었더라도 훨씬 일찍 끝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17번 홀(파5)까지 보기가 하나도 없었던 조아연은 1타 앞선 18번 홀에서 1m 파 퍼트를 넣지 못하는 바람에 연장에 끌려 들어갔다.

그 파 퍼트만 넣었다면 조아연은 '노 보기 우승'으로 깔끔한 시즌 2승을 기록할 뻔했다.

1차 연장에서 최혜진의 약 2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홀 안으로 향했더라면 우승컵은 최혜진에게 돌아갈 판이었다.

3차 연장 약 90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다시 홀 1m 남짓 거리로 보낸 조아연은 이번에는 무난히 버디를 잡아내며 길어진 승부에 힘겹게 마침표를 찍었다.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2승을 따낸 조아연은 TV 중계 인터뷰에서 "첫 우승 때보다 더 실감이 나서인지 더 기쁘다"며 "마지막 홀에서 '파하면 우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떨었던 것 같다"고 실수 장면을 떠올렸다.

3차 연장 두 번째 샷으로 놓칠 뻔했던 우승컵을 지켜낸 조아연은 "오늘 아침에 캐디 삼촌과 함께 100m 안쪽 샷 연습을 많이 했다"며 "연습대로 하면 잘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얘기해주신 아빠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고 밝힌 그는 "지난 대회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런 흐름을 10월 메이저 대회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추가, 경쟁자 임희정(19)과 간격을 505점으로 다시 벌린 조아연은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컷 탈락, 한화 클래식 기권 등 한동안 내림세였다가 지난주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3위와 이번 주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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