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맨시티 갈 수 있을까…바르사 고위층과 담판 나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가 자신의 이적을 불허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담판에 나선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단 고위층과 자신의 미래에 관해 상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이 면담에 자신의 변호사를 대동할 예정이다. 쟁점인 '계약 일방 해지 옵션' 해석 문제를 구단과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0-2021시즌까지다. 하지만 이 계약에는 올해 6월 10일까지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다는 옵션이 포함됐다.
메시는 이 옵션이 평소 시즌 종료 시점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입장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지금 발동해도 적법하다는 게 메시의 주장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상 문구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옵션 발동 기한이 지났으니, 메시는 2020-2021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이라는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이 메시 영입전에 나선 가운데, 이중 맨시티가 사실상 메시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맨시티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친다.
바르셀로나와 메시 간의 계약서에는 7억 유로(9천80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들어가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메시가 바르사와의 이번 담판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메시를 데려갈 의지가 있는 구단이 직접 바르셀로나와 협상에 나서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봤다.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레콜 기자는 "메시는 결국 '공짜로는 어디도 못 간다'는 말만 들을 게 분명하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조항이 유효하다는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 다르메시 셰스 기자는 "결국 바르셀로나와 맨시티가 마주 앉아야 해결될 문제"라면서 "바르셀로나도 지난 20년간 구단에 큰 기쁨을 안긴 메시가 불행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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