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 감독 효과는 '아직'…성남에 0-2로 져 15경기 무승
나상호 '멀티 복귀포' 터진 성남은 6위로 '껑충'
상주, 문선민 2골 앞세워 부산 격파…3위 도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여곡절 끝에 새 감독을 맞이했으나 올해 K리그1(1부)에서의 첫 승은 15번째 경기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상호가 멀티골로 활약한 성남FC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리그 14라운드까지 5무 9패에 그친 인천은 7일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영입해 K리그1 생존 의지를 불태웠다.
6월 말 임완섭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전 감독의 복귀를 시도했다가 비판 여론에 철회하고, 이달 초엔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협상이 결렬되는 등 혼란 끝에 새 감독 체제가 시작됐으나 아직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2연패다.
승점 5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인천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10패(5무)를 기록한 팀이 됐다.
반면 최근 리그 1무 1패에 그쳤던 성남은 3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내 6위(승점 17)로 도약했다.
무고사, 아길라르, 지언학, 마하지, 오반석 등 기존 주축 선수를 앞세운 인천은 성남과 전반 팽팽하게 맞섰다. 슈팅은 7개로 성남보다 오히려 2개 더 많았으나 결정력이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초반에는 인천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 뻔한 상황이 일어났다.
후반 2분 이태희가 역습 상황에서 이준석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장면으로 곧장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 카드가 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되며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렀다.
그 전 상황에서 인천 오반석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되면서 이태희에게 내려진 퇴장 판정이 취소된 것이다.
자칫 흐름을 완전히 넘겨 줄뻔한 위기를 넘긴 성남은 후반 12분 양동현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나상호의 K리그 복귀포가 터지며 한발 앞섰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나상호가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골대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된 뒤 골 그물을 흔들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남 유니폼을 입고 7경기 만에 터진 나상호의 'K리그 복귀포'였다.
성남이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2분 나상호가 페널티 아크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대에 꽂히며 승점 3을 굳혔다.
이후 인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만회 골조차 터지지 않았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상주 상무가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물리치고 승점 28을 기록, 3위로 올라섰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7분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2골을 책임졌다.
문선민은 후반 28분 부산 수비수들을 줄줄이 벗겨내며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침투해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에는 중원에서 김보섭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6월 6일 부산과의 5라운드 이후 두 달의 득점 침묵을 깨뜨린 멀티 골이었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 리그 4골 중 3골을 부산을 상대로 기록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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