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준우승 신화' 앞에 선 김정수 U-19 감독 "부담, 즐기겠다"
(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본선 준비에 시동을 건 U-19 남자 축구대표팀 김정수 감독이 "부담도 즐기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1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소집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긴장도 되고 설렌다"며 "부담을 느끼는 것도 우리의 일인 만큼 즐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떠난 정정용 감독의 뒤를 이어 U-19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약 4개월 앞두고 이날 처음으로 선수 36명을 소집했다.
당초 3월 초 첫 소집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가량 일정이 늦어졌다.
일정이 촉박한 데다 팬들의 기대치는 높기만 하다. 김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 감독과 늘 비교될 운명이다.
부담을 느낄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당찼다.
김 감독은 올해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의 목표를 묻자 "U-20 월드컵 진출이 1차 목표"라면서 "우리나라가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몇 년이 지난 만큼 우승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 4위 안에 드는 팀에 2021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AFC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되, 올해 챔피언십 개최 일정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본선은 10월 14∼3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U-19 대표팀은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본선을 통과해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 것은 '김정수 호'의 몫이다.
이날 파주 NFC에 모인 김정수 호의 훈련은 19일까지 진행된다.
김 감독은 "본격 훈련에 앞선 워밍업 과정이 될 것"이라며 "팀의 방향성 정립과 대회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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