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수볼' 강원의 특명…울산과 얽힌 지독한 '무승 고리 끊어라'
3위 강원, 2위 울산과 16일 맞대결서 8년 만의 승리 도전
울산 주니오-강원 고무열, 용병-토종 '골잡이 자존심'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운 '병수볼' 강원FC가 무패 행진을 펼치는 '강적' 울산 현대와 얽힌 지긋지긋한 천적 관계 끊기에 도전한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울산과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화끈한 공격축구의 '병수볼'을 앞세운 강원(승점 11)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상승세로 3위까지 올랐다.
이에 맞서는 울산(승점 14)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6라운드까지 개막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화끈한 득점력으로 K리그1 '공격 축구'의 선봉을 이끌고 있어 팬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강원의 지독한 '울산 징크스' 탈출이다.
강원은 유독 울산에 약하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2승 4무 16패'로 울산에 크게 밀려있어 천적이라고 부를 만하다.
2017년 1부리그로 올라선 강원은 최근 세 시즌 연속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강원은 2017년 1무 3패에 그쳤고, 2018년에는 1무 2패로 밀렸다. 2019년도 1무 3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강원은 2009년 5월 24일 난타전 끝에 울산을 4-3으로 처음 이겼고, 2012년 5월 26일 2-1로 이긴 게 두 번째다.
지긋한 무승의 세월이 반복되면서 강원은 기필코 올해에는 8년 만에 울산을 꺾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일단 강원의 분위기는 좋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는 동안 6골을 넣어 결정력도 좋은 상태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고무열의 농익은 '발끝 감각'과 함께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와 기막힌 '회오리슛'을 선보인 조재완까지 공격진의 파괴력은 6경기 동안 4실점에 그친 울산의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울산도 절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강원이 '병수볼'로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시즌에도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3승 1무를 거두며 여유롭게 앞섰다.
울산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합류로 공격진이 더 매서워졌다. 공무원처럼 성실하게 골을 넣는다는 '골무원' 주니오는 7골로 득점 선두다.
울산은 6경기 동안 무려 14골(경기당 2.33골)에 단 4실점(경기당 0.67실점)으로 공수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가다.
선두 전북 현대와 4위 포항 스틸러스의 16일 1·4위 맞대결도 팬들의 시선을 끈다.
2위 울산과 매 라운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터라 전북으로선 포항전 결과에 따라 자칫 1위 자리를 내놓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북은 6라운드에서 인천에 1-0 진땀승을 거뒀지만 포항은 상주에 4-2 대승을 거두며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포항의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의 무게감은 전북 수비진이 이겨내야 할 숙제다.
일류첸코(5골 3도움)와 팔로세비치(4골 2도움)는 포항이 작성한 12골 가운데 9골을 합작하고 있다.
한편, 6라운드에서 대구FC에 0-6 '치욕패'를 당한 FC서울은 17일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
상주도 6라운드에서 포항에 2-4로 완패해 분위기가 떨어졌지만 교통사고 때문에 결장했던 오세훈이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멀티 골(2골)을 쏘아 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3연패를 당한 서울은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터라 상주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일정
▲ 16일(화)
강원-울산(19시·강릉종합운동장)
포항-전북(19시30분·포항 스틸야드)
성남-수원(19시30분·성남종합운동장)
▲ 17일(수)
상주-서울(19시·상주시민운동장)
광주-인천(18시·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대구(20시·부산구덕운동장)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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