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지휘봉 잡는 몬텔라 감독, AC밀란으로부터 위약금 25억 원 받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시즌 초반 AC밀란에서 경질된 빈센조 몬텔라(43) 감독이 세비야 사령탑 부임이 확정되며 전 소속팀과 위약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밀란은 작년 여름 삼프도리아를 이끌던 몬텔라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밀란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몬텔라 감독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삼프도리아에 보상금 5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64억 원)를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밀란은 몬텔라 감독과 2년 계약을 기준으로 연봉 23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29억 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밀란은 지난 시즌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자 몬텔라 감독과 2019년까지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그러나 밀란은 올 시즌 초반 이탈리아 세리에A 14경기에서 6승 2무 6패로 부진하자 몬텔라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으로 밀란에서 물러난 몬텔라 감독은 최근 세비야 사령탑 부임이 확정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는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구단 세비야행이 확정된 몬텔라 감독이 밀란과의 위약금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밀란은 몬텔라 감독과의 계약 해지 조건 협상이 약 한 달간 지체된 끝에 위약금 200만 유로(약 25억 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즉, 밀란은 작년 몬텔라 감독을 영입하는 데 들인 보상금과 연봉, 그를 약 1년 만에 경질하며 지급한 위약금을 포함해 최소 총 500만 유로(약 64억 원)를 부담하게 됐다.
한편 밀란은 몬텔라 감독을 경질한 후에도 세리에A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며 좀처럼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몬텔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젠나로 가투소 감독 또한 현재 끊임없는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