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앞세운 레드불 잘츠부르크, 유로파 리그 16강 진출…사상 첫 8강행 도전 나선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은 황희찬의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출범 후 첫 번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잘츠부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한 2017-18 UEFA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1, 2차전 합계 4-3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긴 잘츠부르크는 2차전 경기 시작 20분 만에 무나스 다부르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28알 상대 수비수 라울 나바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74분 발론 베리샤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황희찬은 지난 1차전 원정에 이어 2차전 홈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마르코 로즈 잘츠부르크 감독은 1차전을 마친 후 2차전에 앞선 지난 19일 상펠텐과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황희찬을 제외했을 정도로 유로파 리그에 집중했다. 황희찬은 이날 드리블 돌파 성공을 4회나 기록할 정도로 레알 소시에다드 수비진을 괴롭혔으며 파울 또한 무려 다섯 차례나 유도하며 최전방에서 종횡무진했다.
잘츠부르크가 유로파 리그 16강에 진출한 건 이 대회가 지난 2009년 재출범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잘츠부르크는 유로파 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지난 1993-94 시즌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당시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에 1, 2차전 합계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잘츠부르크가 유럽 무대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지난 2013-14 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이룬 16강 진출이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UEFA컵 시절 한 차례 결승 진출한 경험을 제외하면 아직 단 한 번도 유로파 리그에서는 8강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2013-14 시즌에도 32강에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꺾으며 8강 진출을 내다봤으나 끝내 바젤에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이후 잘츠부르크는 번번이 유로파 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조별 리그, 혹은 32강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 유로파 리그는 잘츠부르크가 가장 욕심을 내는 대회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최근 네 시즌 연속으로 리그와 컵대회(OFB컵) 더블을 달성하며 자국 무대의 절대적인 강호로 군림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2012-13 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도전했으나 매년 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잘츠부르크는 유로파 리그에서 실력을 먼저 입증한 후 다시 챔피언스 리그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일 수는 있지만, 만약 잘츠부르크가 올 시즌 유로파 리그 정상에 오른다면 오스트리안 분데스리가 우승팀에도 주어지지 않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직행권을 획득할 수도 있다.
한편 유로파 리그 16강 대진은 23일 밤 9시에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