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슈퍼 에이전트'와 손잡았다
기존 에이전트와 결별한 레반도프스키, 네이마르의 PSG행 주선한 피니 자하비와 계약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가 유럽 축구계의 '마당발'로 잘 알려진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74)와 손잡는다.
이스라엘 출신 베테랑 에이전트 자하비는 지난 22일(한국시각) 폴란드 방송 '폴사트 스포르트' 축구 전문기자 마테우스 보레크를 통해 최근 레반도프스키의 대리인이 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레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하비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보살피고 대표하게 된 건 내게 영광이자 특권"이라고 말했다며 양측이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레반도프스키는 자연스럽게 지난 10년 이상 자신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은 체자리 쿠차르스키와 결별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새 에이전트가 된 자하비는 유럽 축구계에서 손 꼽히는 '큰손'으로 유명하다. 그는 작년 여름 네이마르가 이적료 2억2천2백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천9백억 원)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당시 그는 PSG를 대표해 협상 업무를 진행하며 에이전트 수수료로만 무려 3천만 유로를 받았다.
자하비는 70년대 후반부터 몇몇 이스라엘 선수의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도우며 에이전트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자하비는 1997년 이스라엘 미드필더 에얄 베르코비치를 사우샘프턴에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키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자하비는 베르코비치의 이적 업무를 진행하며 웨스트 햄과 인연을 돈독히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당시 웨스트 햄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로 꼽힌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에이전트가 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자하비는 퍼디낸드가 거액 이적료에 리즈 유나이티드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기는 데 앞장섰다.
이 덕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인연이 깊어진 자하비는 야프 스탐,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 거물급 선수들이 이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자하비는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후 감행한 선수단 물갈이 작업을 맡은 구단 내부 관계자로 활동하며 애쉴리 콜 등 수많은 선수 영입을 담당했고, 현재는 PSG에서 이와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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