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사직]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 투수 김유신이 1군 데뷔전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마운드로 올라가는 순간까진 긴장됐지만, 김유신은 마운드 위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자신 있게 던진 투구 내용이 만족스러운 김유신이었다.김유신은 5월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초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날 김유신은 KIA가 0-4로 뒤진 8회 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월 30일 1군에 처음 등록된 김유신의 프로 데뷔 등판이었다. 김유신은 첫 타자 손아섭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병규를 2구 만에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입단한 김유신은 4월 30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세광고 출신인 김유신은 신장 188cm·체중 85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강속구와 날카로운 커브가 장점이다. KIA는 즉시 전력감에다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김유신을 지명했다.KIA 김기태 감독은 5월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유신이) 씩씩하게 잘 던졌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왔기에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프로 데뷔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유신은 “그저 기분이 좋다. 고등학교 때부터 팬들이 많은 경기장에서 공을 던지는 꿈을 꿨는데 이를 이뤘다. 몸을 풀라는 지시를 받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까지 정말 긴장됐다. 그래도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자신 있게 던지라는 응원을 받았기에 힘껏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결과가 좋았기에 더 만족스러운 프로 데뷔 등판이었다. 김유신은 “손아섭 선배님과 같은 대선배님과 상대해서 영광이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내 공을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단 게 만족스럽다. 경기가 끝나고 가족과 지인들이 많은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라며 수줍게 웃었다.최대한 오랫동안 1군에 머물고 싶은 게 김유신의 마음가짐이다. 김유신은 “1군에 오니 더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느낌이다. 빨리 올라오고 싶어서 2군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적당한 시기에 1군으로 올라온 것 같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속구 구속이 더 올라가야 한다. 계속 1군에 남아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1월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김유신은 ‘엠스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선배인 양현종을 닮고 싶단 얘길 꺼냈다. 그 말대로 김유신은 1군에 올라온 뒤 양현종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김유신은 “양현종 선배님께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특히 슬라이더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오늘(2일) 선발 등판하시는데 직접 보면서 더 배우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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