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대결 예상했던 로하스…kt "PO, 순리대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첫 가을야구 상대가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어도 크게 상관없다는 듯 평소대로 훈련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다음 날인 6일, kt 선수단은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약 1시간 정도 번트와 라이브배팅 위주로 훈련했다. 4·5일과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7일은 휴식일이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kt는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과 오는 9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예상한 선수도 있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인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솔직히 두산이 이길 것 같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10월에 굉장했다.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하스 외에도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LG에 4-0으로 이긴 것을 보고 두산이 올라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 선수들도 많다.
두산은 분명히 까다로운 팀이다.
로하스는 올해 LG에 타율 0.443, 9홈런 등으로 강했지만, 두산에는 타율 0.297에 6홈런을 쳤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원래는 LG보다 두산에 더 잘 쳤었는데, 두산이 나를 상대하는 방법을 찾아내 영리하게 대응했다. 정면승부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나는 볼에 스윙해 아웃을 당하거나 볼넷을 골라냈다. 반면 LG는 계속 나에게 승부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두산의 강점이다. 두산은 2015·2016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이와 달리 kt는 올해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kt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은 경험은 없지만 첫 가을야구를 즐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우리가 9승 7패로 앞선다. 하지만 그런 것도 의식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즐기겠다고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절대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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