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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허문회 롯데 감독…내부 갈등 때문일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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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화) 17:01

                           


입 다문 허문회 롯데 감독…내부 갈등 때문일까





입 다문 허문회 롯데 감독…내부 갈등 때문일까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사전 브리핑을 위해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인터뷰실에 들어서기 직전 허 감독은 문 앞에서 누군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막상 인터뷰실에 들어서자 그의 표정에서는 웃음기가 싹 가셨다.

허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내내 거의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최소한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지난 21일 수원 kt wiz전, 0-3으로 뒤진 9회 초 1사 만루에서 손아섭 대타 카드를 늦게 쓴 이유를 묻는 말에 허 감독은 "김재유 선수를 믿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김재유 선수를 믿고 쓴 거다"라고만 재차 답변했을 뿐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거의 모든 질문에 단답형 답변이 이어졌다.

손아섭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네"라고 짧게 말하고 "선발라인업은 홍보팀이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평소보다 지나치게 말을 아낀다'는 말에는 말을 얼버무린 채 고개를 숙였다.

허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양해를 구한 뒤 약 3분 만에 인터뷰를 끝냈다.

평소와는 태도가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허 감독은 달변가는 아니다. 세련된 표현을 구사할 줄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의 있게 답변해왔고, 소신을 밝혀야 할 때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데 허 감독의 선수 기용과 용병술을 둘러싼 비판적인 기사가 이어졌기 때문인지 허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시간을 무척이나 불편해했다.

아니면 구단 프런트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마침 이날은 이석환 롯데 대표이사의 인터뷰가 한 언론사 기사를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이 인터뷰에서 이 대표이사는 허 감독과 성민규 단장의 불협화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고, 또한 수도권 9연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경기를 져놓고 왜 웃느냐고 비판하시는 목소리도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발언도 허 감독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장과 단장, 그리고 감독까지 싹 바꾸고 올 시즌을 맞은 롯데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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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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