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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 후 고꾸라진 얀선, 류현진의 승리 지켜줄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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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금) 05:50

                           


심장 수술 후 고꾸라진 얀선, 류현진의 승리 지켜줄까

로버츠 감독 "얀선의 문제, 심장과 팔이 아닌 멘털…극복할 것"

얀선, 라커룸서 비장한 각오 "내가 가진 자신감, 잃지 않겠다"





심장 수술 후 고꾸라진 얀선, 류현진의 승리 지켜줄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켄리 얀선(32)은 2010년부터 올 시즌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저스의 뒷문을 지킨 얀선은 시속 150㎞가 넘는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6년 3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으로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 2위에 올랐고, 2017년엔 5승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얀선은 지난해 고난의 시간을 겪었다. 변곡점이라 불릴 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2012년 심장 박동 불규칙 증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데, 심장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위해 해발 고도 1천600m가 넘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를 찾았다가 심장 통증이 재발했다.

수술을 받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믿었던 심장이 다시 말썽을 부리자 얀선은 큰 충격을 받았다.

콜로라도전 이후 얀선의 페이스는 급격히 떨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심장 수술을 다시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멘털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강심장을 가져야 하는 마무리 투수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얀선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블론세이브를 개인 최다인 8개나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71에 달했다. 데뷔 후 한 시즌 평균 자책점 3.50을 넘긴 건 처음이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약점 중 하나로 얀선을 꼽는다.

한 현지 기자는 1일(현지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얀선이 무너질 경우를 위해 어떤 대비를 했나'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얀선에 관한 신뢰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얀선은 심장이나 팔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머릿속이 복잡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얀선도 비장한 표정이다. 얀선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일 라커룸 인터뷰에서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주변의 비판 목소리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난 그저 동료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절대 내가 가진 자신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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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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