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결정 1차전 MVP' LG 켈리 "실책에 흔들리리 필요 없죠"(종합)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LG에 승리 안겨…"이번 가을 매 경기 승리하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케이시 켈리가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온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켈리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1로 승리하면서 켈리는 승리투수가 됐고, 데일리 MVP에도 뽑혔다.
LG는 켈리의 호투 덕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 만에 끝내고, 2016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자 한 시즌을 보낸다. 이번 가을에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첫 등판은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켈리는 3회 초 NC의 9번 타자 김성욱 차례가 와서야 첫 안타를 내줬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친 내야 뜬공을 포수 유강남이 놓치는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켈리는 모창민을 3루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경기 중에 야수 실책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그 정도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오늘도 실책이 나온 그 상황을 잊고 던졌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켈리는 5회 초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6회 초 1사 2루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켈리는 3-1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02번째 공으로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켈리는 원래 NC에 강했다.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NC를 상대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다.
NC는 켈리에게 정규시즌에 강했던 이상호를 1번에 배치하고, 양의지를 4번에 뒀지만 이번에는 켈리가 상대를 눌렀다. 켈리는 이날 이상호와 양의지를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잡아냈다. 양의지는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1안타를 쳤다.
켈리는 "포수 유강남이 이상호, 양의지 공략법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원활한 배터리 호흡도 과시했다.
정규시즌에서 켈리는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더 잘 던졌다.
9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4로 호투하며 LG의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다.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8월 23일 NC전부터 합하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켈리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팀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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