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대신?'…LG 신인 구본혁, 존재감 알린 PS 데뷔전
'오지환 대신?'…LG 신인 구본혁, 존재감 알린 PS 데뷔전(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신인 구본혁이 생각지 않게 선발 출전한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대범한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본혁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2019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 1삼진으로 활약했다. 구본혁이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LG는 NC를 3-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의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이다. 그러나 오지환이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오지환은 상태가 호전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로 출전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오지환을 대타 요원으로 대기시키고, 신인 구본혁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선수는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구본혁이 큰 무대 경험으로 더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구본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경기의 첫 아웃 카운트도 구본혁이 잡았다. 1회 초 NC 1번 타자 이상호가 친 공은 구본혁의 글러브 안으로 쏙 들어갔다. 구본혁은 첫 타석인 2회 말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쳤다. 1-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친 구본혁은 이천웅의 안타에 3루까지 달렸고, 대타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5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구본혁은 8회 말에는 삼진을 당했다. 단순히 주전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한 구본혁의 가을야구는 준플레이오프로 이어지게 됐다. 류 감독은 경기 후 구본혁에 대해 "신인 선수로서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을 하는데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수비도 실수 없이 잘했고, 안타도 치고 나갔다"며 "그런 경기를 하면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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