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김하성과 이정후는 '한국 야구 미래'라 불린다. 두 타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금메달 항해의 선봉에 섰다.
[엠스플뉴스]넥센 히어로즈와 한국 야구의 미래는 밝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존재 덕이다.넥센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표팀 테이블세터로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 공격의 물꼬를 튼 두 타자는 한국의 3회 연속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이끌었다.김하성과 이정후의 맹활약은 넥센에서도 이어진다. 넥센의 ‘골든 듀오’는 시즌 막판 영웅의 진격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김하성 “어디서나 ‘내 야구’를 이어간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덤덤했다.김하성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넥센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또 다르다”고 강조했다.“넥센은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상황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하는 게 제 임무입니다.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오면, 긴장이 풀릴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더 집중할 겁니다.” 김하성의 말이다.김하성은 “방망이를 잡는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고 설명했다.“어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든지 제 마음은 항상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에서도 ‘저만의 야구’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넥센은 강한 팀입니다. 팀원 모두가 ‘후반기에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어요.”
9월 3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하성에게 지친 기색은 없었다. 김하성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경기를 마친 뒤에도 김하성의 표정은 덤덤했다. 맹활약에 기분이 들뜰 수 있는 상황. 김하성은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김하성의 시선은 언제나 ‘내일’을 향한다.이정후 “금메달의 기쁨 잊고, 넥센 승리 위해 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넥센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묻어갔을 뿐이에요. 저보다 (이)정후가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김하성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게 자신의 공을 넘겼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함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맹활약했다. 아시아경기대회 내내 ‘국가대표 돌격대장’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는 건 이정후의 몫이었다.이정후는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자신의 손으로 잡아냈다. 이정후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공이 내게 날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공을 잡고,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쁜 건 거기까지에요. 이젠 다시 넥센의 승리를 위해 힘을 내야 합니다.”이정후의 지향점 역시 김하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정후는 “어디서든 똑같은 마음으로 성실하게 야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과 넥센에서 느끼는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냐고요? 정말 똑같아요. 자꾸 듣는 질문인데 ‘똑같다’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어요(웃음).” 이정후가 멋쩍은 듯 웃었다.이정후 역시 자신의 말을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했다. 9월 4일 SK전에서 ‘국가대표팀에서 펼쳤던 맹활약’을 재현한 까닭이다. 이정후는 넥센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하성과 이정후는 이구동성으로 ‘한결같은 야구’를 약속했다. 초심을 잃지 않는 두 젊은 타자의 존재는 반짝반짝 빛날 ‘넥센의 미래’를 상징한다.넥센 ‘골든 듀오’의 한결같은 야구는 언제나 '시작'이다.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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