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진지위, 문서상 출전 가능하지만 훈련 더 필요"
"화제 되는 선수라는 건 알고 있어…최대한 빨리 데뷔하도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프로배구 1호 귀화선수인 진지위(26·대한항공)가 문서상으로 '출전 가능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데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진지위가 귀화 문제가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무릎과 어깨 보강 훈련도 필요했다"며 "공을 만진 지 일주일 정도 됐다. 아직 실전을 치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홍콩 출신으로 경희대에서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뛴 진지위는 17일 경기도 수원 법무부 수원청에서 열린 국적 수여 증정식에 참가해 귀화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그리고 18일 한국배구연맹에 선수 등록했다.
연맹 관계자는 "알렉스는 진지위라는 이름으로 19일 우리카드 전부터 문제없이 뛸 수 있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도 진지위를 "문서상으로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우리 선수"라고 표현했다.
진지위는 남자프로배구 1호 귀화 선수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 이영(23)이 2014년 중국 국적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해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일반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후인정 경기대 코치는 화교 출신으로 귀화 후 프로 무대를 밟았다.
박기원 감독은 "진지위가 화제를 부른다는 걸 알고 있다. 조만간 코트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19일 잠시 코트에 선다.
한선수는 22일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년 1월 7일에 개막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준비한다.
박 감독은 한선수가 대표팀 합류 전에 잠시라도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배려했다. 박 감독은 "한선수가 잠깐이라도 코트를 반짝반짝 빛낼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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