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쿠치네 루베 치비타노바(이하 치비타노바)와 아세코 레소비아(이하 레소비아), 트렌티노 발리(이하 트렌티노)와 파켈 노비 우렌고이(이하 우렌고이)가 12월 2일(한국시간) 폴란드 쳉스트호바의 하라 스포르토바에서 2018 세계클럽배구선수권대회 결승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4강 진출 팀과 탈락 팀이 어제 경기를 통해 모두 가려진 까닭에, 예선 마지막 날 일정은 다소 느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앞서(01:30) 4강행이 결정된 팀들끼리 경기에서는, 치비타노바가 우렌고이(A조)를 3-0(25-17, 25-18, 25–19)으로 완파했고, 트렌티노 또한 레소비아(B조)에 3-0(26-24, 25-23, 25–20)승리를 거두며 각각 전승으로 조별 예선을 마쳤다.
우렌고이(A조)와 레소비아(B조)는 이 경기보다는 준결승전에 초점을 맞추며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었다. 우렌고이는 이고르 클류카(OS), 이고르 코로딘스키(St) 등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2세트부터 불러들여 3세트에서는 선발로 나선 모든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레소비아는 한발 더 나아가 루크 페리(Li)를 뺀 주전 전원을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가 한쪽으로 크게 쏠리는 가운데 치비타노바 역시 승부가 결정된 3세트 중반 이후 오스마니 후안토레나(OS), 로버랜디 시몬(MB) 등 주력선수들을 쉬게 하며 토너먼트 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들 대신 브랜든 샌더(OS), 디에고 칸타갈리(OP)등 신예들이 기용되어 경험을 쌓았다.
트렌티노는 달랐다. 로렌제티 안젤로 감독은 정예 멤버들을 경기 내내 투입, 실전감각 유지에 힘을 기울였다.
뒤이어 치러진(04:30) 제니트 카잔(이하 카잔)과 스크라 베우하투프(이하 베우하투프), 사다 크루제이루(이하 사다)와 카탐 아르다칸의 경기에서는 카잔과 사다가 승리했다. 이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각 팀들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내보내 이 경기를 전력 점검의 기회로 삼았다.
베우하투프는 야쿱 코하노프스키(MB)가 팀 내 최다득점(15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으나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르네 테판의 큰 부진(공격성공률 19.05%(4/21))으로 발목이 잡혔고, 더욱이 20-17로 앞서던 3세트를 듀스 끝에 27-29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카잔에서는 안드리 수마체프스키(OS, 공격성공률 54.54%(18/33)와 니키타 알렉세예프(OS, 공격성공률50.0%(15/30))가 각각 20점씩을 올리며 팀의 3-1(25-16, 17-25, 29-27, 25-21)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는 베우하투프의 주장 마리우스 블라즐리의 데뷔 15년째 경기였다. 그는 지난 2014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자국 폴란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했던 팀의 슈퍼스타이다.
한편, 남미 챔피언 사다는 아르다칸을 3-0(25-16, 27-25, 25–16)으로 누르고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비록 주전 상당수를 제외(테일러 샌더(OS), 에반드루 게하(OP), 페르난두 크렐링(St)등)하고 치른 경기였지만, 약체를 상대로도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 경기력(2세트)을 노출하며 이번시즌 브라질 수페르리가에서의 경쟁력에 적잖은 우려를 남겼다.
아르다칸은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세계배구와 아시아의 수준 차이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했다.
조별 예선 최종결과A조
B조※순위산정 시 다승이 승점에 우선
사진/ FIVB
2018-11-30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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