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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위기’ DB, 득점 분포 숙제 안은 국내 선수들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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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7 (토) 17:11

                           

‘또 한 번의 위기’ DB, 득점 분포 숙제 안은 국내 선수들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경기는 승리했지만 DB는 리빌딩을 위한 또 하나의 숙제를 안았다. 


 


원주 DB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2-84로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쉽게 경기의 분위기를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승리에도 불구하고 DB는 에이스 두경민의 공백 속에서 새로운 숙제를 안았다. 그 숙제는 다름 아닌 국내 선수들의 득점분포 문제였다. DB가 4쿼터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쉽게 전세를 뒤집지 못한데에는 고르지 못했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있었다.


 


1쿼터 접전이 펼쳐졌 던 경기는 2,3쿼터 국내선수들의 득점싸움에서 그 희비가 갈렸다. 2,3쿼터는 두 외국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는 시간이기에 이 곳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의 주된 활약 속에 국내선수의 뒷받침없이는 승리를 쟁취하기가 쉽지 않았다. 


 


DB의 국내선수들은 1쿼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이 제몫을 다한 가운데 서민수, 이우정, 박지훈, 김영훈이 나란히 득점을 쌓으며 근소한 리드를 가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들어 DB는 버튼 외에 공격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 1쿼터에 활약했던 벤슨도 버논 맥클린에 막히면서 2점으로 침묵했다. 오리온의 국내선수들이 2쿼터에 12점을 보탠 반면 DB는 단 4점에 그치면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에도 이우정(4점)과 서민수(2점)의 득점 외에는 14점을 외국선수가 책임지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져가지 못했다. 반면 오리온은 3쿼터에도 5명의 국내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면서 리드를 내어주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승부처였더 4쿼터에서 DB의 국내선수들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특히 주장 김태홍이 100%의 야투, 자유투 성공률로 9점을 몰아치면서 역전극을 뒷받침했다. 이에 김주성, 윤호영, 박지훈도 힘을 보태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DB의 국내 에이스는 두경민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은 그의 활약에 기댈 수 없는 상황. 새로운 팀을 만들어갈 주축인 국내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실전에서 효율적으로 뽐낼 수 있는 과제를 떠안았다. 


 


오는 18일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 DB는 홈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불러들인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만만치 않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DB는 자신들의 경기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까.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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