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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에서 빛난 오리온과 문태종의 ‘유종의 미’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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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7 (토) 17:10

                           

패배 속에서 빛난 오리온과 문태종의 ‘유종의 미’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오리온의 베테랑 문태종(42, 199cm)도 팀의 유종의 미를 위해 힘을 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태종대왕’의 면모를 뽐내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92로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오리온의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선두 DB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그들만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추일승 감독은 “마지막까지 활기차게 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힌 바가 있다. 그리고 이날 그 원동력은 젊은 선수들이 아닌 최고참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경기 시작부터 자신의 위력을 선보였다. 75%(3/4)의 정확한 야투율에 이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9점을 집중시켰다. 덕분에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로드 벤슨에게 막히는 골밑 열세 속에서도 단 두 점을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2쿼터에도 문태종은 2점슛과 3점슛을 하나씩 정확하게 꽂으며 5점을 보탰다. 베테랑이 힘을 내자 젊은 선수들의 득점도 살아나면서 오리온은 5점의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이 분위기를 잡은 채 돌입한 3쿼터에도 문태종은 5분여 동안 2점 2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오리온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에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아쉽게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가던 문태종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침묵하고 말았다. 4쿼터 8분 11초를 뛰는 동안 3번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문태종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로 최다인 16점을 몰아넣으며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 정규리그. 다음 시즌을 바라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오리온도, 현역 은퇴 기로에 놓인 문태종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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