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이원희 기자] “올스타전, 사랑해요!”
잠실 학생체육관이 들썩였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메인 경기에서는 드림팀이 매직팀에 117 대 104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승패보다 누가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느냐가 중요한 날이었다. 올스타전 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스타전 시작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원주 DB의 치어리더 팀 ‘그린엔젤스’가 김주성 유니폼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응모권 행사를 진행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감한 김주성을 위한 특별 이벤트다. 하프타임에 추첨행사를 진행해 농구팬 임진영 씨가 김주성 유니폼을 받았다.
2층 출입구에선 드림팀과 매직팀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열었다. 팬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 트럭도 설치됐다. 매직팀에는 오세근 허훈 이종현 최준용 전태풍, 드림팀에는 이정현 디온테 버튼 양동근 김종규 두경민이 참가했다. 선수들이 소시지, 떡볶이, 피자 등을 전달해 팬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자랜드 박찬희팬이라고 알린 노혜선씨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왔다.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장갑을 끼고 음식을 주는 선수들의 모습이 친근하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 모두 배경음악에 맞춰 팬과 함께 코트로 들어섰다. 어린이 치어리더와 캐릭터들의 합동공연이 메인 경기의 시작을 알렸고, 천장에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파사트를 통해 오프닝 영상이 상영됐다. 애국가는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김도균 씨가 맡았다. 시구와 시투는 인기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와 정화가 진행했다. 황금개띠를 맞아 골든리트리버가 하니에게 농구공을 전달했고, 하니가 건넨 공을 정화가 림으로 던졌다.
경기 중간에는 김주성을 위한 유니폼 전달식이 진행됐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주성은 “이번에는 올스타에 뽑힐 줄 몰랐다. 저를 위해 투표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록 하겠다. 팬들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프타임에는 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구-시투를 진행했던 EXID가 올스타전 축하 공연을 펼쳤다. EXID는 “시구-시투를 하는데 떨렸다”는 소감을 말한 뒤 ‘덜덜덜’과 ‘위아래’를 불렀다. 올스타전 선수들이 EXID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전광판 앞쪽이 전쟁터가 되는 모습이 있었다.
3쿼터에는 LG의 외국선수 제임스 켈리의 ‘득남 축하 퍼포먼스’도 열렸다. 최근 켈리의 득남 소식이 전해졌다. 문경은 SK 감독이 직접 선물을 증정해 켈리를 축하했다.
4쿼터에 들어가기 전에는 최준용의 하프라인 슛 ‘몰래 카메라’가 이벤트가 진행됐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프라인 슛을 시도. 최준용이 성공시킨다면 고급 외제차를 증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얼굴을 가려 성공여부를 알 수 없었던 최준용이 공을 던지자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과 치어리더들이 모두 와서 성공했는 척 축하했다. 팬들도 환호와 박수로 몰래카메라에 동참했다. 이후 영상을 통해 가짜라고 알게 된 최준용은 멋쩍은 웃음과 상품 판넬을 집어던지며 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내가 슛을 성공시킨 줄 알았다. 몰래카메라인 것을 알고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간에는 자유투를 실패한 선수들의 엉덩이를 때리는 깜짝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경기 초반 버튼이 여러 번 엉덩이를 맞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신인 선수들의 멋진 공연도 이어졌다. 각 구단의 신인선수들이 ‘나야 나’와 ‘넬라판타지’, ‘YMCA’를 부르는 합동공연을 펼쳤다. KT 듀오 허훈과 양홍석 등 합동공연을 위해 며칠 전부터 구슴땀을 흘렸다. 올스타전을 찾은 농구팬 오연서 양은 “신인선수들의 합동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중 허훈이 가장 멋있다. 올스타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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