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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귀중한 승리 챙긴 이상범 감독 “우리가 운이 더 좋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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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목) 23:01

                           

[벤치명암] 귀중한 승리 챙긴 이상범 감독 “우리가 운이 더 좋았다”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이 짜릿한 승리에 환한 미소로 응했다.

원주 DB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유성호의 위닝 3점슛에 힘입어 81-80, 천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한 경기차로 유지했다.

힘겨운 싸움을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전자랜드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정효근이 막판 험블 상황에서 건네받은 공을 3점슛으로 연결했을 때 사실상 승리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커스 포스터가 맞받아쳐줬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내가 (박)찬희와 함께했던 적이 있어서 잘 안다. 한국에서 그만큼 좋은 배짱을 가진 가드가 없다. 일반 사람들과 심장이 다르다. 그래서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을 줄 알았다. 최고의 가드도 실수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다. 또 마지막 3점슛도 운이 좋았다. 운이 더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의 순간을 돌아봤다.

또한 승부처에 힘을 보탠 베테랑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광재와 (윤)호영이가 4쿼터에 3점슛을 넣었을 때 느낌이 있었다. 특히 광재가 요즘 슛감이 좋아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 광재가 팀을 거의 살린 셈이다. 그 추격의 발판이 경기 끝까지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전체적으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수비하고, 허슬플레이를 한 것도 승인이다. 2위 팀을 이긴 건 의미가 크다. 선수들이 다가올 KT, KCC와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며 칭찬과 당부의 말을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3라운드 5할 승률이 목표라 했지만 그것 보다는 선수들의 발전이 중요하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나와야 바람직하다. 감독으로서도 그 부분이 크게 다가온다. 그래야 팀의 미래가 있지 않겠나”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벤치명암] 귀중한 승리 챙긴 이상범 감독 “우리가 운이 더 좋았다”

한편,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운영을 잘 하고 있었다. 감독으로서 위기 상황에 대해 선수 교체를 하던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총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가 한 명 뛰는 상황에서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힘낼 수 있도록 다시 잘 추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봉진과 강상재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고루 뛰고 있는 상황인데, 퇴장을 당한 두 선수가 앞으로도 자기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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