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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천금 위닝샷’ 인생경기 펼친 유성호 “오늘 잠 못 잘 것 같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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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목) 22:45

수정 1

수정일 2018.12.20 (목) 22:57

                           

[투데이★] ‘천금 위닝샷’ 인생경기 펼친 유성호 “오늘 잠 못 잘 것 같다”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내가 위닝 버저비터를 터뜨린 건 농구인생에 있어서 처음일거다. 당연히 오늘 밤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유성호(30, 200cm)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10분 46초를 뛰며 8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미비해 보일 수 있지만, 유성호는 승부를 짜릿하게 뒤집는 3점 버저비터를 터뜨리면서 81-80, DB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로 인터뷰실을 찾은 유성호는 “감독님이 지난 LG 전을 앞두고 출전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LG 전을 뛰고 나서 컨디션이 괜찮았었다. 오늘 경기도 생각을 잘 정리하며 준비했다. 본래의 역할 대로 궂은일과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경기를 뛰었다. 아시다시피 내가 자유투 성공률이 안 좋은데, 1쿼터부터 자유투가 들어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위닝샷을 터뜨리던 순간은 어땠을까. 짜릿한 순간을 돌아본 그는 “던지는 순간, 볼이 날아가는 게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어…’하고 보고 있었는데 결국 들어가더라. 사실 전자랜드가 마지막 자유투를 일부러 넣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 공을 포스터와 (김)태홍이가 몸싸움을 해서 잡아준 게 너무 고마웠다. 나는 포스터가 던졌으면 했는데, 수비가 몰리면서 나한테 오픈 찬스가 났다. (이)광재형이 기가 막히게 내 찬스를 봐줬다”며 연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DB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유성호는 140% 인상이라는 FA 잭팟까지 터뜨리며 상승공선에 올라있었다. 특히 이날 승리는 그의 농구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날이 될 터. 유성호는 “진짜 잠이 안 올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선수들에게 요즘말로 ‘실화냐’라고 말했다. 지금도 붕 떠있는 기분이다. 영상을 다시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내 농구인생에 있어서 위닝 버저비터를 터뜨린 건 처음일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라운드 6경기에서 3승 3패, 5할 승률을 유지했던 DB는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상범 감독도 이번 3연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던 상황. 이에 그는 “중위권 싸움에 있어서 중요했던 경기라는 걸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었다. 출발을 잘 했다. 큰 경기를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팀 상황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승강제’라는 재밌는 표현을 쓰신 것 같다. 잔인할 수도 있지만 프로라면 당연히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은 선수들 개개인에게 역할을 다 부여해주신다. 로테이션을 철저하게 돌려주시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에 맞춰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0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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