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일본여자농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많은 도움 됐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일본 나가사키에서 WJBL 서머캠프가 개최됐다.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휴가차 일본에 들려 서머캠프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WJBL 서머캠프는 프로 12개 팀과 유니버시아드 선발팀까지 총 13팀이 참가했으며 WKBL의 박신자컵 대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프로 팀들의 경쟁이 아닌 많은 경기를 통한 선수 강화와 심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시즈오카에서 열린 캠프도 참관했던 임근배 감독은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마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일본의 서머캠프를 보면서 얻을 게 있나 싶어 갔다 왔다”고 말했다.
WJBL 서머캠프는 대체로 팀당 1경기씩 치러지지만, 둘째 날인 15일에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2경기씩 치르기도 했다. 우승이 목적이 아닌 선수들의 현재를 살펴보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임근배 감독은 “일본 팀은 대부분 전력차가 크지 않다. 물론, 승패는 갈리겠지만 경기를 살펴보면 1등 팀과 꼴찌 팀의 선수들 모두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하루에 2경기를 뛰어도 안정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근배 감독은 “여자농구는 이미 일본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그만큼 일본여자농구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한국여자농구가 살아나려면 일본이 어떻게 우리를 추월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번 서머캠프를 참관하면서 많은 걸 느꼈고 배웠다”고 전했다.
일본여자농구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스페인과 더불어 여자농구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호주 역시 지난 아시아컵에서 일본에 패하며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그만큼 일본여자농구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과거 일본이 한국여자농구를 보고 배운 것처럼, 우리 역시 현재 일본의 농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 지난해 아산에서 열린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처럼 교류전도 필요할 터. 임근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WKBL 6개 팀 중 희망하는 팀이 있다면 WJBL 서머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맹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고가야 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일본여자농구와 붙어보면서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7-18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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