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K리그1 15라운드 울산-수원전, 오심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8일 치러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오심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날 경기에서 논란이 됐던 심판의 판정이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8일 울산과 수원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수원 한석희가 울산의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다 박주호에게 걸려 넘어졌다.
당시 주심은 박주호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판독(VAR) 후에도 정심을 유지했다.
강치돈 축구협회 심판 수석강사는 "영상을 보면 한석희가 박주호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심을 유지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강사는 이 경기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수원 조성진의 핸드볼을 반칙으로 보지 않은 주심의 판단 역시 옳았다고 설명했다.
후반 38분 페널티 지역에서 주니오가 찬 공이 조성진의 몸과 팔에 맞으며 굴절됐다.
울산 선수들이 강력하게 핸드볼 반칙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VAR 판독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강 수석강사는 "공이 주승진의 몸에 먼저 맞은 뒤 팔에 맞았는데, 선수가 공에 팔을 가져다 대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VAR 판독을 왜 안 했는지 논란이 있었는데, VAR 실에서는 계속해서 경기 상황을 확인한다. 당시에도 주심이 VAR 심판들과 충분한 소통을 한 뒤 이 같은 선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울산 김태환의 퇴장 역시 문제가 없다고 봤다.
김태환은 후반 추가 시간 수원 김민우와 몸싸움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전반에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울산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정승현도 경고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공을 사이에 둔 경쟁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김태환이 상대 선수를 손으로 잡아채는 장면 등은 스포츠맨 정신에 어긋난 행동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 경기에서 나온 성남 이태희의 퇴장 번복 판정도 오심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 2분 인천 이준석이 이태희에게 걸려 넘어지자 심판이 레드카드를 빼 들었지만, VAR 결과 앞서 인천이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으로 확인돼 퇴장이 취소됐다.
강 수석강사는 "상대의 득점 기회를 명백하게 저지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VAR을 잘 확인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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