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수비조직력 보완 절실…조소현, 수비수 전환 고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수비 조직력의 보완이 절실합니다. 조소현(웨스트햄)을 수비수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덕여(58) 여자 대표팀 감독은 가장 먼저 수비조직력 강화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내세웠다.
윤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비수들의 실수를 줄여야만 한다"라며 "체격이 크고 스피드가 빠른 유럽 선수들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호주에서 펼쳐진 4개국 초청 친선대회에서 2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아르헨티나(5-0 승)와 뉴질랜드(2-0 승)를 상대로 골잔치를 펼쳤지만 '천적' 호주에는 1-4로 완패했다.
호주는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인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과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해 윤 감독도 대비를 많이 했지만 실력 차를 감당하지 못했다.
윤 감독은 "수비수 조합이 가장 걱정이다. 3경기 동안 수비수 조합을 계속 바꾸면서 실험을 했다"라며 "수비 조직력을 보완해야만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수비가 안정화 돼야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라며 "그래서 중앙 수비수 조합을 꾸리는 게 가장 고민스럽다"라고 덧붙였다.
2차전에서 4실점을 당한 윤 감독은 뉴질랜드와 3차전에서는 미드필더 조소현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조소현 시프트'를 가동했고, 다행스럽게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은 월드컵에서 조소현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윤 감독은 최종엔트리 윤곽에 대해선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지금 선수들에서 많은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라며 "부상 중인 선수들도 있어서 몸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5월 훈련 때까지 WK리그를 지켜보며 좋은 선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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