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탈락의 아픔을 잊어야 한다. 이제는 리그에 집중할 시간이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나폴리의 주장 마렉 함식이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리그 우승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라이프치히와의 '2017/20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도 홈 경기 1-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경기 후 주장 함식은 컵대회 탈락은 아쉽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축구 포털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함식은 "우리는 라이프치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우리는 홈 팀 라이프치히를 밀어내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이제 우리는 UEFA 유로파리그 탈락을 빨리 잊어야 한다. 그리고 리그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 칼리아리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전급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상당한 나폴리로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최대한 힘을 빼면서, 유로파리그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 목표를 뒀지만 결과는 32강 탈락이었다. 이미 나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도 리그 일정을 고려해 초반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가 조별 예선 탈락을 겪은 바 있다.
다만 나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2차전에서는 1차전 패배를 의식한 탓인지 주전급 대부분이 출전했다. 2-0으로 승리했지만, 1차전 1-3 패배를 뒤집기란 역부족이었다.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루고도 나폴리는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나폴리의 남은 목표는 이제 이탈리아 세리에A다. 마라도나가 뛰었던 1989/1990시즌 이후 오랜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나폴리로서는 오히려 컵대회 탈락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의 유력 경쟁자인 유벤투스의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까지 치러야 한다.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적지에서 승리하면 상위 라운드 진출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나폴리가 리그에만 올인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벤투스는 컵대회까지 신경써야 한다. 물론 후보 선수들의 기량도 상당한 유벤투스지만, 리그보다는 유럽 대항전에서의 좋은 성과가 필요한 만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리그 막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는 이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리그에서 최대한 승점을 끌어 모으면서 유벤투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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