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가 리버풀전 득점은 늘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에버턴은 10일 오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2분 살라에게 실점한 에버턴은 후반 32분 로브렌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니가 마무리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루니는 여느 때보다 기쁜 모습으로 리버풀과의 더비전에서 득점한 소감을 밝혔다. '골닷컴'에 따르면 루니는 "어느 팀을 위해 경기를 하든 리버풀전 득점은 늘 기분이 좋다. 어제 페널티킥을 연습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로브렌의 반칙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로브렌은 그웬을 밀었고, 주심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다. 선수들 개개인도뛰어나다. 우리는 이번 더비전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인내심이 필요했다. 우리 수비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3차례 실점할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막아냈다"며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기록한 동료를 칭찬했다.
루니에게 리버풀은 앙숙이다. 에버턴 출신인 루니는 자연스레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 팀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부터 앙숙 관계를 이어갔다. 그리고 2004년 여름 루니는 리버풀 최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고, 리버풀과 줄곧 으르렁 거리는 사이를 유지했다.
올 시즌 에버턴으로 돌아온 루니는 리버풀과의 머지사이드전에서 동점골을 가동하며 리버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 중 유럽 대항전 탓인지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은 팀은 리버풀이었다. 살라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에버턴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갔고, 에버턴은 리버풀을 막느라 바빴다.
그러던 중 기회가 생겼다. 리버풀은 잘 싸우고도 로브렌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루니가 이를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루니의 득점으로 리버풀은 경기 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도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고, 에버턴은 경기 내내 밀리고도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물론 페널티킥이지만 맨유 시절 리버풀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루니의 진가가 다시금 드러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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