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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극적 16강' BVB, 로이스 투입되자 팀 살아나다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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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금) 09:44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극적 16강' BVB, 로이스 투입되자 팀 살아나다



 



도르트문트, 아탈란타전에 종료 7분 남기고 동점골 넣으며 유로파 리그 16강 진출. 도르트문트, 로이스 투입 이전까지 슈팅 숫자 4대7로 열세 보였으나 투입 후 8대2로 압도. 로이스, 30분 남짓 뛰면서 패스 성공률 91.7%에 키패스 2회(최다)와 슈팅 2회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B)가 후반 교체 투입된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유로파 리그 16강전에 극적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스타디오 디 레지오 에밀리아 치다 델 트리콜로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17/18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터져나온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1차전 홈에서 3-2로 승리한 도르트문트는 2차전 무승부 덕에 1승 1무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의 히어로는 도르트문트 주장 마르첼 슈멜처였다. 전반 내내 불안한 수비를 펼치던 예레미 톨얀을 대신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른 그는 83분경 빠른 쇄도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의 유로파 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건 슈멜처였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면서 숨은 공신 역할을 담당한 건 다름 아닌 에이스 로이스였다. 



 



로이스 투입 이전까지 경기는 시종일관 아탈란타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점유율 자체는 도르트문트가 58대42로 더 높았으나 정작 슈팅 숫자(7대4)와 코너킥(4대1)에선 모두 아탈란타가 우위를 점했다. 아탈란타가 더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한 셈이다.



 



선제골 역시 아탈란타의 차지였다. 11분경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뷔어키가 아탈란타 플레이메이커 알레한드로 고메스의 코너킥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중앙 수비수 하파엘 톨로이가 골문 앞에서 발을 쭉 뻗어 골을 성공시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아탈란타가 원정 다득점 원칙(아탈란타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에 의해 유로파 리그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자연스럽게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조급하게 공격에 나섰고, 아탈란타는 이를 영리하게 역습으로 활용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아탈란타는 26분경 역습 과정에서 고메스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간 브라이언 크리스탄테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며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페터 슈퇴거 도르트문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내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왼쪽 측면 수비수 예레미 톨얀 대신 부상에서 막 돌아온 베테랑 측면 수비수 슈멜처를 교체 출전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내용은 아탈란타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다급해진 슈퇴거 감독은 후반 14분경 크리스티안 풀리시치를 빼고 로이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경기 시작하고 59분 만에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소진한 도르트문트였다.



 



로이스 투입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 투입 이후 공격을 주도하면서 아탈란타의 골문을 위협해나갔다. 실제 로이스 투입을 기점으로 도르트문트는 슈팅 숫자에서 8대2로 상대를 압도했고, 코너킥에서도 5대2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 29분경 로이스의 감각적인 볼터치에 이은 패스를 받은 도르트문트 공격수 미치 바추아이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선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곧바로 후반 30분경엔 로이스가 측면으로 파고 들어 각도 없는 곳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다시 후반 35분경 측면에서 로이스가 연결한 패스를 도르트문트 측면 미드필더 안드레 쉬얼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에트리트 베리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로이스의 발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8분경 로이스가 드리블을 치고 가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걸 베리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으려다 놓치는 우를 범했고,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온 슈멜처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제 급해진 쪽은 아탈란타였다. 이에 아탈란타 감독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는 후반 42분경 수비수 톨로이와 중앙 미드필더 마르텐 데 훈을 빼고 공격수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와 안드레아 페타냐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수 3명을 배치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막혀 슈팅조차 기록해보지 못한 채 1-1 무승부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 경기에서 로이스는 30분 남짓을 소화하는 동안 91.7%의 높은 패스 성공률에 더해 출전 선수들 중 공동 1위에 해당하는 2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쉬얼레 다음으로 많은 슈팅 2회도 시도했다. 짧은 시간 사이에 공격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 로이스였다. 말 그대로 로이스 없고 있고의 차이가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로이스가 투입된 이후 도르트문트가 시도한 슈팅 8회 중 6회에 로이스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에 슈퇴거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로이스는 그가 우리의 플레이에 있어 얼마나 좋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는 지난 2월 10일, 259일 만의 부상 복귀전이었던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후반 4분경 풀리시치에게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연결해 바추아이의 선제골에 있어 기점 역할(풀리시치의 크로스를 바추아이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을 담당했다. 70분을 뛰는 동안 도르트문트가 시도한 7회의 슈팅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한 로이스였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키커'지 선정 이 경기 최우수 선수(Spieler des Spiels) 겸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선정 22라운드 최고의 인물(Mann des Spieltags)에 선정됐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극적 16강' BVB, 로이스 투입되자 팀 살아나다



 



이어서 로이스는 지난 주말, 친정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드롭성으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1-0 승)을 넣으며 도르트문트에 분데스리가 3연승 포함 공식 대회 4연승을 선사했다. 



 





 



이번 아탈란타전에선 휴식 차원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위기의 순간 투입되어 또다시 팀을 구해냈다. 이것이 바로 에이스의 품격이자 존재 가치다. 로이스만 있다면 도르트문트는 그 어떤 힘든 순간에도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23 13:19:55

에이스 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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