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은퇴' SEA 이치로, 구단 고문으로 새 출발
[엠스플뉴스]
스즈키 이치로(44, 시에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을 마감한다.
시애틀 구단은 5월 4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가 구단 특별 고문으로 보직을 옮긴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이치로를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우완 에릭 고델을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이치로 에이전트 존 보그스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다음 시즌 선수 복귀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타율 .205를 기록했고 벤 가멜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구단은 선수로서의 기량은 하락했지만, 이치로의 상징성과 커리어를 예우하며 구단 고문직을 제안했고 이치로는 이를 수락했다.
이치로의 선수경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타율 .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리그 MVP를 동시 수상했다. 2004년 262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고 10연 연속 200안타를 치며 꾸준함도 입증했다.
통산 10회 올스타 선정과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역시 이치로의 위대함을 설명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3089안타 타율 .311로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실시된다.
이치로는 “50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은퇴설을 반박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결정 역시 은퇴 선언이 아닌 ‘잠정 중단’이다. 하지만 많은 나이와 기량 쇠퇴로 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은퇴 행보를 밟고 있다.
황형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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