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신인 포수와 배터리 이루나…스미스, PS 데뷔전 합격점
신인 포수 스미스, 워싱턴과 1차전서 1실점 합작
류현진, 정규시즌 스미스와 평균자책점 5.40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다. 상대 타자, 투수의 현 상태, 주자·수비 상황 등 다양한 경우의 수에 맞춰 볼 배합을 결정하고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십상이라 순간적인 판단도 빨라야 한다.
포수가 영리하지 않으면 투수는 한순간에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 포수는 경험이 중요하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포스트시즌엔 더 그렇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첫 경기엔 대부분 베테랑 선수가 포수 미트를 쓴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19년 포스트시즌 첫 경기의 안방을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에게 맡겼다.
스미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로버츠 감독이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 대신 스미스를 택한 건 공격력 때문이었다.
스미스는 올해 정규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53, 15홈런, 42타점을 기록해 83경기 타율 0.185, 5홈런, 18타점에 그친 러셀을 압도했다.
스미스 선발 카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는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공격력은 낙제점이었다.
그러나 포수 본연의 역할은 나쁘지 않았다. 스미스는 선발 투수 워커 뷸러와 베터리를 이뤄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합작했다.
불펜투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스미스는 9이닝 동안 안방을 책임지며 상대 타선을 1득점으로 틀어막았다. 수비에서 큰 실수는 없었다.
'포수' 스미스 카드의 첫 단추가 제대로 끼워짐에 따라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를 계속 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 하는 7일 워싱턴과 원정 경기에서도 스미스가 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마틴이 공을 받았을 때 평균자책점 1.52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스미스와는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스미스가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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