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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의 믿음 "어린 후배들이 한번 해봤으니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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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금) 17:06

                           


키움 박병호의 믿음 "어린 후배들이 한번 해봤으니까"



키움 박병호의 믿음 어린 후배들이 한번 해봤으니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 이후 두 번째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청백전을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성숙한 선수들이 많다"며 "따로 얘기해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끌기보다는 어린 선수들 마음을 읽으면서 같이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키움은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정후(21), 김혜성(20), 주효상(22) 등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경험 부족 우려를 씻어냈다.

올해에는 팀 내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의 경험치를 안고 6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야수 최고참으로서 벤치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박병호의 부담감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박병호는 "후배들이 가을야구를 한번 해봤으니까 지난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며 "오늘 훈련하는 것이나 출근 때 표정을 보니 긴장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해 키움은 1위 두산 베어스, 2위 SK 와이번스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2경기 차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박병호는 "정규리그는 끝나보면 항상 아쉬운 경기가 1∼2경기씩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3위를 결정지은 그 1∼2경기를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병호는 "보통 포스트 시즌을 보너스 게임이라고 하는데, 정규리그보다는 분명 중요한 경기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만날 상대들과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5할 이상을 기록했다. 그래서 50% 자신감은 갖고 시작한다"며 "하지만 나머지 50%는 그날 경기에서 채워야 한다. 1회부터 9회까지 세심하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어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봤는데, LG가 잘하더라"라며 "준플레이오프가 서울팀끼리 대결이 됐는데,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분위기가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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