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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나서는 최원태 "민폐만 끼치지 않았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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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5 (토) 08:28

                           


첫 '가을야구' 나서는 최원태 "민폐만 끼치지 않았으면"

3시즌 연속 11승 수확한 토종 에이스…부상 악몽 끊고 시즌 완주



첫 '가을야구' 나서는 최원태 민폐만 끼치지 않았으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각오로 임할 생각입니다."

3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수확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최원태(22)에게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내놓은 답이다.

프로 4년 차인 최원태가 보통 신인들이나 말할법한 '민폐'를 거론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원태에게 '가을야구'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2016년에는 경험을 쌓는 시즌이었기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에는 팔꿈치 염증으로 아시안게임 때 시즌 아웃돼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돌아보면 프로에 와서 아프지 않은 시즌이 없었다. 최원태의 반복되는 부상은 키움 선발진의 가장 큰 근심거리였다.

최원태는 올 시즌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완주했다. 본인의 노력과 팀의 관리가 더해진 결과였다.

지난해 최원태 없이도 포스트시즌에서 명승부를 펼친 키움은 올해 최원태라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를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선다.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최원태는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6일 오후 2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최원태는 '가을야구' 초보답게 의욕을 앞세우는 대신 자신을 조연급으로 낮췄다.

그는 "처음 하는 거라서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한 경기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잘하려고 하지 않고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최원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봤는데 LG 타자들이 무척 잘 치더라"며 "우리 팀 방망이도 좋으니, 타자들만 믿겠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24로 수치상으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최원태는 "LG전에서는 단순한 패턴으로 던진 것 같다"며 "제구가 잘 안 돼서 결과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그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올해에는 시즌을 치를수록 구위가 나아졌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31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찍었다.

최원태는 "형도 야구를 해서 도움을 많이 줬다. TV로 투구폼 등에 대해 조언해 줬고, 후반기에 좋아졌다. 형 덕분"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면 5회 이전에 내려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목표"라며 "나보다는 우리 타자들을 믿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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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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